KOSPI 중심의 대응을 제언하는 이유

<뉴시스>
유안타증권은 주식전략(작성자 조병현 연구원)을 통해 ‘KOSPI 중심의 대응을 제언하는 이유’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 강달러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 형성 ▲ 코스닥 중심의 하락,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기인 ▲ 코스피 중심의 대응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5월 둘째 주 BEST 리포트로 유안타증권의 ‘주식전략-KOSPI 중심의 대응을 제언하는 이유’을 선정, 소개한다.

강달러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 형성
코스닥 중심 하락,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기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달러에 대한 경계심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달러 원인 중 한 가지는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둔화다. 그러나 이미 유로존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바닥권에 위치하고 있고,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신흥국에 비해 약하다는 점에서 장기로 영향을 줄 소재는 아닌 듯 보인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인플레 기대 강화에 따른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우려다. 이는 당분간 강달러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이다. KOSDAQ 중심의 국내 증시 하락도 금리에 대한 우려의 연장선 상에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하락 주도 업종의 개별적 이슈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이 같은 부담이 표면화된 것은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는 기저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할인율 부담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표출되기 마련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회복 구간에서는 KOSPI의 상대 강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험칙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KOSPI의 경우 대표 업종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다. IT 섹터의 리비젼 지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Peer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저평가 메리트를 향유할 수 있는 IT 섹터와 인플레이션 구간을 향유할 수 있는 산업재 섹터의 비중은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란 핵 재협상, 70$ 대 유가, 신흥국 통화의 약세 등의 소재들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양해 보이지만 추려보면 결국 강달러 부담이라는 교집합을 가지는 소재들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 중인 달러 강세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있다. 하나는 달러 인덱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유로화와 관련해 유로존 경기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점이다. 기대치가 높았던 유로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발생한 연초 이후 서프라이즈 지의 급락은 달러인덱스의 상승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를 장기적 달러의 강세 압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시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의 성장률 모멘텀이 신흥국 대비 강하지 못한 만큼 추세적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

또, 유로존 서프라이즈 지수 하락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이미 저점 영역까지 도달해 있다는 점도 해당 사안이 추세적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다른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이다.

70$대까지 진입한 유가와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 등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더불어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우려를 통해 강달러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은 일단 6월 FOMC에서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불안 요인으로 잔존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과 이에 는 달러의 강세 압력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제한하는 소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경계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당사는 전일 나타났던 국내 증시의 하락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 특히 전일 하락은 KOSDAQ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KOSDAQ 지는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3.4%에 달하는 큰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물론, 전일 하락의 중심에 있었던 해당 업종에 대해서는 회계 기준 관련 논란, 높은 준의 신용 잔고, 대출 등급 관련 루머 등 가시적인 하락 요인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 소재들이 동시에 부각되며 주가의 하락으로 연결된 배경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기저에는 밸류에이 션 부담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며, 현 시점에서 이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 전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 원론적 측면에서 이 같은 경계심이 확대된 시기는 할인율, 즉, 금리의 상승에 대한 부담이 형성되는 시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분간은 KOSDAQ보다 KOSPI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다. 특정 업종과 관련된 소재의 경중을 떠나서 경험적으로 KOSDAQ보다 KOSPI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회복 구간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할인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펀더멘털 회복과 더불어 이익 가시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더군다나 대표 업종의 변동성 측면에서도 KOSPI의 우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 시점의 KOSPI는 대표 업종인 IT 업종의 극단적 저평가 만회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 IT 업종은 지난 해 연말부터 같은 업황 사이클을 공유하는 미국 IT 업종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IT 업황에 대한 우려보다 법인세 개편 등에 따른 이익 리비젼의 이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국 IT 섹터의 이익 리비젼 지표가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 수준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전술 측면에서는 IT섹터에 대한 trading buy 관점과 더불어, 결국 금리상승과 강달러에 대한 우려의 기저에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 업재 섹터에 대한 비중 또한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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