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정 통해 정치 안정 이뤄…갈등‧불협화음 내는 후보와 극명하게 달라”

남경필 경기지사가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일요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캠프>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블 스코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현 경기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두 배 이상 뒤처져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일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남 지사는 오는 6‧13선거에서 박빙 승부 끝에 결국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는 ‘안정감, 풍부한 경험, 경제도지사’를 키워드로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남 지사는 “남경필의 경기도정 4년에 대해 도민의 큰 지지와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일문일답.
 
- 이번 선거 슬로건을 ‘경제도지사 남경필’로 정했다. 경제는 자유한국당이 잘한다고도 강조했는데.
 
▲ 이명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성공이냐 실패냐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일자리와 성장 문제에 있어 세계 흐름과 동떨어져 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8년 만의 최저 일자리 증가 수(지난 3월 전년동월비 기준),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이명박근혜 때에 비해 문재인 정부에서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전임 경제정책 성과들이 더 나았다.
 
국민들은 이제 빌공 자 공(空)약을 더 이상 안 믿는다. 4년 동안 검증된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혁신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 것이다. 민선 6기에 일자리 양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일자리 질에 초점을 맞춰 반듯한 70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
 
- 본인이 이재명 후보보다 이건 낫다. 3가지를 꼽는다면.
 
▲ 잘생겼다.(웃음) 농담이고, 첫 번째는 연정 리더십이다. (4년간) 권력을 나누고 협치·소통에 기반한 정치적 안정감은 민선 6기의 성공 비결이었다. 시의회와의 잇단 갈등과 불협화음을 냈던 이재명 후보와는 극명한 차이점이다. 성남에서는 독재 리더십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경기도에선 불가능하다.
 
저는 국회의원(5선)과 도지사 출신으로서 국정과 도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거기 비하면 이 후보는 시정 성과는 냈지만 (성남 시정은) 상당히 좁은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서울과 경쟁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보면서 ‘아 성남시장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정도구나’라고 생각했다. 이건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다. 지금은 서울을 묶어 도쿄도(都)하고 경쟁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경제정책을 보는 흐름과 관련한 이야기다. 저는 성장과 일자리, 분배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강조하면서 경제도지사라고 하는데, 상대방은 본인이 포퓰리스트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시대가 원하는 건 포퓰리스트가 아니다. 견실한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다.
 
- ‘연정 도지사’로 협치‧소통을 강조하는데, 이 후보 측에선 과거 경기도가 성남시의 복지사업을 막기 위해 대법원 제소까지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연정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취지로 비판한다.
 
▲ 그거야말로 진짜 네거티브다. 경기도 향한 심각한 네거티브다. 그건 법을 어겼다. 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제소했는데 그게 연정과 무슨 상관인가. 지방자치법 절차에 따라 미리 상의하고 조율을 거쳐서 (복지사업을) 하게 돼 있는데 그걸 안했고, 또 (정부) 사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했다.
 
당시 이 시장님한테 계속 얘기한 게 자꾸 법 어기면서 (제소를) 풀라고 하지 말고, 법 어긴 것을 고치라고 했다. 있는 사실을 계속 왜곡하는데 그렇게 갈등을 일으켜서 남에게 상처 입히면 결국 본인이 그걸 당한다. 그 진리를 잊지 말길 조언드린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일요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캠프>
   - 홍준표 대표가 ‘색깔론’으로 지방선거를 이끌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슬로건 논란과 4선 중진 의원이 탈당을 하기도 했다. ‘洪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나.
 
▲ 홍 대표님 (각종) 언행이 비판받는 이유는 (국민들이) ‘너희들도 잘못한 게 있다면 너무 (정부를) 과하게 공격하지 말라’ 이런 뜻일 것이다. 색깔론이나 일부 계층의 정서에만 편승한 발언들 그러한 홍 대표님 발언들에 대해 (국민들은) ‘얘들이 아직 반성을 못 했구나, 뭐가 문젠지 모르구나, 과거 잘못을 답습하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한다. 그런 언행은 안해야 한다.
 
(저는) 대표에게 그런 슬로건(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이 아닌, 그리고 각종 발언과 관련해서도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대표 말씀은 결국 국민들이 한국당의 변화와 반성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드렸다.
 
-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와 인위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선거 이후엔 ‘범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득권 거대 양당 타파, 다당제를 추구하는 바른미래당과 통합이 가능할까.
 
▲ 바른미래당이 얘기하는 기득권 양당 혁파는 착각이다.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 후 제3세력과 연정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거대 양당 타파, 다당제) 옳은 말이지만 현실적으론 힘이 없는 얘기다. (제3세력을 만들려는) 기회도 있었지만 그 기회를 못 살렸다. 결국 지금 크게 보면 양당제 흐름 방향으로 다시 잡혔다, 지방선거 이후 총선 대선도 그렇게 갈 것이다. 어차피 문재인 정부도 진보보수 대립구도 형성으로 틀을 잡았다.
 
- 끝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6‧13지방선거는 대한민국 맏형인 경기도를 책임질 적임자를 선택하는 선거다. 포퓰리즘과 독선을 견제하고 균형 잡아 줄 보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경필의 경기도정 4년에 대해 도민의 큰 지지와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잘할 자신이 있어서 출마했다.
 
성과를 내본 안정적인 인물이 1,300만 명 규모의 경기도를 이끌 수 있다. 민선 6기의 성과를 지속해 도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제안할 것이다. 미래 비전 제시하는 정책으로 도민들의 선택을 받겠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