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분쟁이 빚었던 ‘이병철닷컴(이병철.com)’이 삼성에 귀속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삼성그룹의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이병철닷컴’을 소유하고 있는 ABC컴퍼니를 상대로 세계지적재산권기구 분쟁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했었다.분쟁조정센터는 최근 “이병철이라는 이름이 일반적으로 삼성그룹 창업주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도메인을 삼성측에 이전하라”고 결정했다.ABC컴퍼니가 ‘이병철닷컴’을 4년 동안 보유하고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이 분쟁조정센터의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ABC컴퍼니가 삼성관련 도메인은 물론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 이름의 도메인까지 선점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부당이익을 챙기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며 분쟁조정센터의 결정이 타당함을 강조했다.ABC컴퍼니측은 “해외에서는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의 이름을 등록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 유명인들의 이름을 먼저 등록했다는 점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은 ‘이병철닷컴’의 귀속결정에 앞서 ‘삼성닷비즈’와 ‘삼성그룹닷컴’ 등 삼성 관련 도메인에 대해서도 이미 돌려받은 상황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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