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박 시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후보 등 야권 인사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대세’를 굳혀가는 가운데 2·3위 다툼이 치열한 양상이다.
 
16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지도는 60.8%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6%·13.3%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4위는 정의당 김종민 후보(2.2%)다.
 
박 시장은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30~40대 유권자들에게 70%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30~39세 연령층에게는 70.7%, 40~49세 연령층에서는 7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지지를 얻은 6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서도 44.7%의 지지를 얻으며 2위 김 후보(28.8%)를 큰 차이로 제쳤다.
 
지지 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7%가 박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11.4%도 박 시장을 지지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76.5%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당초 20%초중반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4.27 정상회담 이후 10%대로 낮아지며 김문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김·안 후보 모두 10% 중반대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대 대선에서처럼 샤이보수층의 투표가 2, 3위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위협하기도 하며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실제 투표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에 밀린 3위(21.4%)에 머무른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4%로 총 2만4480명 중 844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방식은 유·무선 자동응답방식(ARS RDD 방식)으로 무선 60%·유선 40%를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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