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16일 오전 10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1차 변론기일 방청권 응모·추첨식이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68석을 뽑는 방청 신청에는 총 45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0.67대1에 그쳤다. 결국 추첨은 진행되지 않았다.

1년여 전인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첫 공판 방청에는 총 68석 중 525명이 응모, 경쟁률 7.72대 1을 기록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 외에도 국정농단 사건 주요 피고인인 최순실(62)씨,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 1·2심 선고 공판 등의 일반방청 신청 및 추첨도 진행해 왔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15.1대1로 이 부회장 1심 선고 공판 때였다.

방청권은 재판 당일 공판 시작 30분 전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1층 입구 앞에서 받을 수 있다. 이때 신분증과 응모권 부본을 지참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49억원을 조성하고, 법인세를 축소 신고해 31억4500만원 상당을 포탈하는 등 16가지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 1차 공판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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