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규모는 작지만 시장과 산업계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이라 한다.

최근에는 일부 중소 브랜드 제품들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명성을 얻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신생 브랜드에게 해외 시장은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들 기업의 면모를 알아본다.

‘오로라월드’ ‘티쿤글로벌’ 등 토종브랜드 약진
인기몰이·탄탄한 해외 실적 등으로 성장세


삼성 현대 LG등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잘 알려진 국내기업들이 있다.

국내보다 해외서 ‘높은 명성’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월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기업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캐릭터 완구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2위, 영국·러시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2017년 기준 매출의 77.4%를 미국·영국·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자체 개발한 대표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 완구는 세계에서 약 8000만 개가 판매됐고 유럽에서는 맥도날드와 해피밀 프로모션을 진행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야말로 캐릭터 완구 분야에서 한류 열풍의 주역인 셈이다.

이뿐 아니다.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 전 세계 60여 개국에 방송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 1, 2편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제작 중인 3D 버전 ‘YooHoo to the Rescue’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며 190개국에 영어, 아랍어, 중국어 등 20개 언어로 송출될 예정이다.

독립몰식 월경직판 플랫폼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글로벌(대표 김종박)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2018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수출액 500만 달러(한화 53억 원) 이상의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해 최종 선정자를 결정했다.

㈜티쿤글로벌은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이 외국에 207억원 이상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외직판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종적으로 이번 ‘2018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2억 원 한도 내에서 마케팅비용 지원, R&D지원, 인력, 금융, 지식재산,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김종박 ㈜티쿤글로벌 대표는 “티쿤은 앞으로도 국내 및 해외의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나라 어디로든 해외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티쿤을 지지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쿤글로벌은 2015년 ‘월경직판 독립 전상몰’이라는 새로운 전상몰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자가 원하는 형태의 독립적인 월경직판 전상몰 41개가 개설됐다.

티쿤은 티쿤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에 물건을 판매하는 창업주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협력법인 제도 등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해외 어디에서나 현지화된 월경직판 독립 전상몰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여성뷰티(의류, 잡화, 화장품 등) 전문 쇼핑몰인 ‘스타일난다’ 또한 국내만큼 해외에서의 명성을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고의 화장품 기업체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이 된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재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레알그룹은 ‘조르지오아르마니’ ‘랑콤’ ‘더바디샵’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최고의 글로벌 뷰티기업이다.

거대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토종 뷰티기업을 인수하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화제이긴 하지만 특히나 스타일난다를 일구어 낸 사람이 여성 CEO로 나이가 불과 35세인 김소희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의 성공 스토리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일난다의 제품 ‘3CE’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몰인 티몰에서 한번 제품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3000개가 한순간에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대표 제품인 크리미립컬러 립스틱과 글램크림섀도우 등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잇 아이템이다.

이 외에도 피비코스메틱(대표이사 김한주)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여하는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글로벌 강소기업 수여식에 참석했다.

피비코스메틱은 화장품을 연구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서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캐나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 수출을 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이다.

신생 브랜드 ‘해외시장’이 개척지

피비코스메틱은 2018 하이서울브랜드로 선정된 서울시 우수기업이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3월 20일, 4월 1일 캐나다 TV 홈쇼핑 TSC와 미국 TV 홈쇼핑 HSN에 진출해 완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런칭쇼를 마쳤으며, 싱가포르 가디언즈에 6월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피비코스메틱은 이번에 ‘2018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데 따라 앞으로 4년간 R&D(연구·개발)와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브랜드들이 해외에서 각광받는 건 국내에서의 경쟁을 펼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밀착한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이다”라며 “국내 대기업 약진에 해외로 눈을 돌린 브랜드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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