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 D.C에 도착, 1박4일 간의 ‘북미 중재’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우리 측 조윤제 주미 대사 내외와 미국 측 핸더슨 의전장 대리, 마크 내퍼 주한대사 대리,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착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방미 당시 머물렀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루를 머물며, 22일부터 시작될 본격 회담 일정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원 포인트’ 한미 정상회담 등 최소한의 일정만 소화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을 접견한 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오께부터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단독회담 가진다. 이후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 회담’ 등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 가운데 북미대화 시 우려한 부분을 전달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며 ‘북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및 확대회담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 시내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구한말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들도 참석한다.
 
이 일정까지 소화한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을 출국해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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