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새싹기업, ‘스마트 일자리’로 키운다

- 국토부, 생활물류 스타트업 대상 창업활동 지원
- 정부 “운송수단 규제 완화 및 투자유치 적극 추진”


정부가 생활물류 새싹기업(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새싹기업 중 사업성이 우수한 업체에는 투자협의회를 통해 사업홍보 등 투자유치 기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산업을 강화하고, 예비창업자 대상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형 창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 40개 사에 불과하던 생활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2017년에는 118개 사로 늘어나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건수는 13건, 투자금액은 6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물류 스타트업은 초기에는 주문 음식배달 등이 주를 이뤘으나, 점차 세탁물·원룸이사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로 폭이 넓어졌다. 그러다 최근에는 스마트물류 산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유망 스타트업의 여건에 따라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우수 창업자에게는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 발굴 및 상담·육성 등을 지원하고, 창업자에게는 시연회 등을 개최해 창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물류산업전과 물류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서도 다양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구직자와의 일자리 매칭 지원 등 일자리 제공도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원더스’와 ‘에임트’에 총 17억 투자
 
국토부는 올해 초 투자기관 및 창업기관 등과 함께 투자협의회를 구성해 총 453억원 규모의 ‘물류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벤처캐피탈에서는 사업모델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 ‘원더스’와 ‘에임트’에 총 17억 원을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생활물류 새싹기업 ‘원더스’는 퀵서비스와 지하철 택배를 결합해 요금 5000원으로 서울 전 지역을 3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 업체이며, ‘에임트’는 식품·의료용 저온배송 포장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물류 스타트업 ‘원더스’는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 기업 ‘식탁이있는삶’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신선제품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다양한 테마의 물류 최적화에 이어 소비정보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생산하는 ‘에임트’는 삼성전자에서 냉장고용 진공 단열재를 연구한 청년 전문가들 5명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는 건축·가정용 단열재 사업아이템을 기반으로 2016년 대구에서 창업한 뒤, 독일기업으로부터 투자 받아 저온저장시스템으로 전문성을 넓힌 기업이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업고 급성장하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들의 도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투자기관은 적극 힘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새싹기업 덕분에 물류산업이 ‘변화와 첨단’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면서 “업종 간의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 이륜차에 ‘IT 물류 시스템’ 가동
 
지난 10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물류산업진흥재단에서 ‘물류 새싹기업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생활물류 새싹기업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으로 창업과 고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창업과 성장단계별로 적합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정부에서도 운송수단 규제 완화와 창업자금 지원 등 생활물류 새싹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면서 “제도를 만드는데 업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만큼 현장을 자주 찾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메쉬코리아, 원더스, 살기좋은마을, 마켓컬리, 위킵, 마타컴퍼니, 인프로 등의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특히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IT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이륜차를 기반으로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21회 한국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서 물류 스타트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IT 기반의 물류 시스템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물류 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국토부, ‘물류 스타트업 챌린지리그’ 개최
 
한편 국토부는 역량 있는 물류 새싹기업에게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 기회를 주기 위해 ‘2018 물류 스타트업 챌린지리그’를 실시하고, 현재 심사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공모 분야는 증강현실과 이미지 분석을 활용한 물류기술 개발로, 세부과제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상품의 바코드 고속인식 기술 개발 ▲이미지 문서에서 특정문자 검출기술 개발 등이다.

공모한 신청 기업은 4월 말부터 5월까지 과제설명회와 사전심사를 거친 후 선발을 통해 우선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연구개발비와 전문가 상담을 지원한다. 최종심사는 6월 말에 실시될 예정이며, 총 5개 수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팀에게는 국토교통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은 서울창조경제센터장상과 상금 200만 원, 우수상은 상장과 상금 각 100만 원이 수여된다.

특히 수상 기업에게는 최대 3억 원 규모의 공동기술개발 기회를 CJ대한통운에서 지원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 희망 시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어서 이번 공모전에 대한 창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물류현장에서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스타트업과 물류기업 간 상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방소재 창업지원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다양한 선도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창업기업도 발굴하는 등 물류혁신 창업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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