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차세대 교통 및 E-모빌리티 세미나’ 개최

- 스웨덴 상용차 기업, 최신 기술 동향과 성공 사례 발표
- 스마트 시티 및 차세대 교통 솔루션 청사진 제시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는 지난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스마트 시티를 위한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마티아스 란드그랜 스웨덴 기업혁신부 사회기반시설 차관과 5개 스웨덴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는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와 관련된 주제를 각 업체가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와 서울시를 비롯한 민관 및 공공 지자체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피터 야네빅 ‘아스타제로’ 스웨덴 자율주행 시험센터 대표가 ‘커넥티드 자동차와 자율주행의 개발 현황 및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피터 야네빅 아스타제로 대표는 “한국은 자율주행 및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에 있어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굉장한 경쟁력이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에 대한 청사진을 교류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안전한 도시’ 1위
스마트 시티 솔루션은?
 

스마트 시티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 시티’로 거듭난 스웨덴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개최됐다. 스웨덴은 이상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웨덴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시민이 공동창작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시의 건축물, 도로 등 인프라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의 안전을 평가하는 이코노미스트 ‘안전한 도시 지수’ 평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웨덴은 높은 수준의 스마트 시티 구축을 목표로 자율주행차 부문에 활발한 연구 및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차세대 교통수단 개발에 선두를 달리는 스웨덴의 대표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커넥티드 환경, 전기 자동차, 무인 자율주행과 같은 해당 분야의 최신 기술 및 글로벌 성공 사례 등을 발표했다. 아스타제로를 비롯해 ABB, 볼보버스 및 트럭, 스카니아, 에릭슨-LG 등 5개 기업은 스마트시티와 E-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아스타제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 시험장을 구축한 기관이다. 이 시험장에서는 국내 K-시티처럼 자율주행 시스템 등 미래 운송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개발 테스트가 이뤄진다. 시험장은 축구장 275개를 합친 규모로 조성됐고 약 735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터 야네빅 대표는 세미나에 앞서 경기도 화성에 조성 중인 K-시티를 방문했다.

피터 대표는 “K-시티를 통해 한국의 높은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한 E-버스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 ABB는 스마트 시티와 조화를 이루는 전기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소개했다. 도시에서 지속 운행 가능한 전기버스 운영을 위해 이 업체는 버스가 정류장 정차 시 15초가량 충전되는 급속 전기충전 솔루션을 제시했다. 회사는 전기버스 운영이 활성화되면 운송수단뿐 아니라 도시 건축물과 환경,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볼보버스는 ‘미래는 전기다’를 주제로 전기차 중심 교통 환경을 소개했고 스카니아는 세계 최초 플래투닝 반자율주행 트럭 운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플래투닝은 대형 트럭 여러 대가 일렬로 운행하는 반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자는 첫 번째 트럭에만 탑승하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트럭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해 앞서 주행하는 트럭을 뒤따른다.
 
2016년 4월에는 네덜란드에서 벤츠와 볼보, 스카니아 등 6개 회사가 참가한 ‘2016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가 개최된 바 있다.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한 플래투닝 트럭이 10~15m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600~2000㎞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플래투닝 트럭이 유럽 각 지역으로 향했다. 2019년에는 일본 상용차업체인 히노, 이스즈 등도 3대 이상의 화물차 플래투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상용차의 핵심은 E-모빌리티
교통문제 해소
 

에릭슨-LG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차량장비제조사 에릭슨-LG는 정부와 자동차제조사와 함께 스웨덴 등 서방 국가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개방형 Innovation Cloud를 구축해 자율주행, Connected Bus, Connected 신호등, Payment와 Billing, C-ITS, 군집주행, MaaS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신흥일 에릭슨-LG 팀장은 “프로젝트 결과, 투자한 예산보다 교통혼잡비용을 줄인 효과가 훨씬 크고, 교통인프라는 상당부분 연결되기 시작했으며 교통당국은 Data에 대한 Intelligence를 갖게 됐다”면서 “테스트 사이트에서는 여러 협력사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3가지 프로그램의 기반은 에릭슨 Connected Urban Transport 솔루션이고, 그 솔루션의 기반은 IoT Accelerator라는 클라우드 형태의 aaS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볼보트럭은 스마트 시티 구현에 기여할 전기동력 선진 기술력과 볼보 트럭의 두 번째 전기트럭 모델인 볼보 FE 일렉트릭(Volvo FE Electric)을 소개했다.
 
볼보 FE 일렉트릭 모델은 유럽 최대의 트럭 특장차 제조사 Faun과 공동 개발한 특장 설비가 탑재된 청소트럭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2019년 유럽의 녹색 수도라 불리는 함부르크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 디젤 차량 대비 현저히 낮아진 소음과 배출가스로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이라는 목표의 실현은 물론, 차량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야간 시간에도 운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낮 시간 동안의 교통 체증의 문제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아킴 닐슨 볼보트럭 영업전략 본부장은 “볼보트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규모 전기동력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도시, 에너지 공급업체, 차량 제조업체 등의 각 주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며 “볼보트럭은 앞으로도 운송 부문의 전기동력화를 이루고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E-모빌리티 개발에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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