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미세먼지, 옥상녹화, 친환경 정책 등 조례만 100개
- “시민 백지공약 1000여개...검토 후 반드시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현역인 같은 당 최성 시장이 ‘컷오프’되는 이변속에서 여당 고양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 시장은 8년간의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화정 터미널 6:30’책을 통해 자신이 추진한 100개의 조례와 발의 배경을 꼼꼼히 담았다.

최근에는 ‘백지공약’을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후보는 “현재까지 1,000개에 가까운 의견이 접수됐다”며 “‘대곡역세권 기업유치’, ‘광역교통환경 개선’, ‘양질의 일자리정책’, ‘공직인사혁신 및 소통행정’, ‘도시재생 및 균형발전’, ‘아파트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 ‘미세먼지 등 환경대책’, ‘노인·장애인 복지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양시 청사진에 대해 “‘평화경제특별시’, ‘시민행복도시’, ‘시민중심도시’로 설정했다”며 “슬로건은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로 정했다. 100만 대도시 특례시 추진과 함께 평화경제특별시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어떤 시장으로 남고자 하는 지 묻는 질문에 “104만 고양시민들께서 ‘노무현과 시작한 정치, 문재인과 함께 잘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같은 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청와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권혁기 춘추관장과 대학교 동문이다. 다음은 5월23일 서면으로 이뤄진 일문일답이다.
 
- 전국적으로 영남을 제외한 ‘여당 공천=당선’ 분위기다. 고양시장 선거 분위기는 어떤지...

정당 지지율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자가 잘 준비되어 있을 때 정당 지지율도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에서 지역 민심의 향방은 정당 지지율보다 지역의 이익과 발전 가능성을 따라간다고 본다.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 캠프 분위기가 들뜨기도 했으나, 잠깐이었다. 나는 물론 참모들도 본격적인 선거는 지금부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높을수록 후보자는 시민들의 기대에 더욱더 부응해야 한다. 종종 무의식적으로 점심을 거를 만큼, 수많은 시민을 만나고 여러 현장을 다니며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몇 번 정도는 어려움에 처한 시민의 목소리를 마주하곤 하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크게 위로가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난다.
 
- 도의회 재선의원이시다. 재직중 기억에 남을 만한 사업이 있다면....
 
시장 출마에 즈음해서 <화정터미널 6:30>이라는 책을 냈다. 약 8년간 도의원으로 일하며 발의한 100개의 조례를 토대로 쓴 책이다. 100개의 조례와 그 조례를 발의하게 된 계기까지 모두 생생하기 때문에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몇 가지를 꼽자면 최근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미세먼지, 나아가 환경에 대한 조례들이다. 2011년에 미세먼지 집중관리지역 지정 및 옥상녹화 권장 조항을 신설하는 조례를 발의, 통과됐다. 또 2010년부터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등에서 자동차 매연저감장치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제도개선을 촉구해 왔는데, 결국 2011년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자동차 매연저감장치 사후 관리규정을 마련하게 됐고 이를 환경부에 건의했다.

초등학교 급식자재 GMO 의무표기에 관한 조례 및 경기도 친환경 교통개선지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한구역 골프장 설치기준 강화 건의안 등 환경과 관련해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경기도 차원에서 꾸준한 개선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 최근 백지공약을 내세워 사흘만에 7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보도됐다. 소개 좀 해달라.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후보들의 훌륭한 정책과 더불어 시민이 직접 고안한 창의적인 정책아이디어들을 공약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의견을 모으고자 기획했다.
공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허심탄회한 제안들이 단기간에 쏟아져 나왔다. 특히 공개된 장소에서 의지와 달리 침묵해야 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셔서 참 고마웠다.

현재까지 1,000개에 가까운 의견이 접수됐다. 숫자만큼 ‘대곡역세권 기업유치’, ‘광역교통환경 개선’, ‘양질의 일자리정책’, ‘공직인사혁신 및 소통행정’, ‘도시재생 및 균형발전’, ‘아파트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 ‘미세먼지 등 환경대책’, ‘노인·장애인 복지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의견이 나왔다.

현실적인 제안들을 선별하고 있으며, 검토 후 추진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지역 현안, 민원들은 추후 갈등조정 전문가 제도 등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무엇보다 소외된 목소리가 우리 모두의 목소리라는 마음으로 직접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고양시 대표적인 지역 현안과 주요 공약을 소개해달라...
 
고양시의 비전을 ‘평화경제특별시’, ‘시민행복도시’, ‘시민중심도시’로 설정했다. 슬로건은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로 정했다. 100만 대도시 특례시 추진과 함께 평화경제특별시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 청사 신축과 더불어 인근 일대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평화경제특별시의 컨트롤타워 기능과 역할을 맡기고자 한다.

다음으로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곡~소사선, GTX, 지하철 3·5호선, 신분당선 연장 등 철도교통망 확대를 주요 교통공약으로 정했다. 출퇴근 시간 경의선 배차간격 단축 및 마을버스·광역버스 노선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
 
- 마지막으로 당선된다면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1998년 종로보선과 2000년 부산총선에서 노무현이라는 정치인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치열하게 걸어왔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곧 정치라는 신념 덕분에 한결같은 일꾼이 될 수 있었다.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묻는다면 한결같은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한결같으려면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당선 전과 후가 같아야 한다. 그렇게 시민만 보고 가다보면, 104만 고양시민들께서 “노무현과 시작한 정치, 문재인과 함께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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