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오랜만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두산중공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는 투자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운영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태양광 연계 ESS사업도 확대
ESS 사업 가속화…美 미시간주서 수주…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국내외 진출 박차 

두산중공업이 최근 국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하면서 국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3일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력수요 관리용 ESS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력수요가 낮은 야간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전력수요가 높은시간대에 사용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공장 내에 구축되는 이번 사업에서 두산중공업은 ESS 공급을 담당하고, SK E&S는 투자 및 운영을 맡아 에너지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해 올해 9월까지 70MWh 규모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ESS, 두산重 ‘새로운 먹거리’ 부상

두산중공업은 SK E&S와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과 태양광 발전 등을 구축해 공장 단위 마이크로그리드 (Microgrid)를 운영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27일에는 전력기기 분야 중소기업 BSS에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3일에도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사와 미국 미시간주 남서쪽 도시 칼라마주 변전소에 들어갈 ESS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에너지시장 분석 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물론,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 주요 계열사 공장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연계 ESS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창원본사 러닝센터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엔 창원본사 본관/정문 주차장과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약 8MWh 규모 ESS를 연계한 3.5MW 태양광 발전소 공사에 들어갔다.

 국·내외 ESS사업 수주 ‘겹경사’

이런 분위기탓에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 두산중공업의 인기가 커지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한 투자전문가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신사업 차원에서 주력하고 잇는 국내외 에어지저장장치 관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의 관심은 지난 1년간 ‘수급 및 기술적분석’을 내놓은 증시리포트에서도 볼 수 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수주 증가로 2만 원대를 돌파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포털 팍스넷은 “두산중공업,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는 투자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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