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www.khfc.co.kr)는 모기지론의 대출한도를 현행 2억원에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한 고정금리 상품과 함께 변동금리 상품도 도입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 정홍식 사장은 31일 창립 6개월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대출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됐다”며 “고객편의 차원에서 대출한도 상향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대출한도 상향조정은 금융공사 단독으로 할 수 없는 만큼 정부당국, 국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공사 출범 초기기 때문에 고정금리 상품만 판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 상품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어 대출금리 추가 인하와 관련해서는 “시중금리 동향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모기지론은 장기 대출상품이므로 금리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 직후인 지난 17일 모기지론 금리를 연 6.45%로 0.25% 포인트 인하했었다.

이와함께 주택금융공사는 금융기관들의 전산개발과 직원교육 등이 완료되는대로 9월 중순부터 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25일 모기지론 판매를 개시한 후 지난 25일까지 총 1조8,375억원의 모기지론을 판매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또한 지금까지 발행한 1조5,29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 대상자산을 분석한 결과, 모기지론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38세 △평균 대출금액은 6,900만원 △평균 주택구입가격은 1억2,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지역이 전체 고객의 67.8%를 차지했고, 평균 대출금리는 연 6.66%, 만기는 20년(87%)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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