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광역시가 투기과열지구로 꽁꽁 묶이면서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분양권을 마음대로 사고 팔수 있는 비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한 대전, 부산, 대구, 천안, 아산 등으로 거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곳을 피해 내집을 마련하게 되면 언제든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비투기과열지구인 지방 중소도시에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행법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수도권의 경우에도 일부지역은 여전히 비투기과열지구인 만큼, 굳이 먼 지방까지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주, 양평, 가평 최고의 투자처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르면 수도권 가운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의 경우 전 지역이다. 인천은 강화군, 옹진군 등 도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경기도는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도서지역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다. 접경지역은 연천군 산면·중면·장남면·백학면·왕징면 등이며 도서지역은 화성시 우정면 국화리·서신면 제부리, 안산시 대부동 등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군사지역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어 투자 가치가 그리 높지 않다.

이와 달리 자연보전권역에 해당되는 여주와 양평, 가평 등은 서울서 한 시간 내에 도달이 가능하고 자연경관이 빼어나 최고의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전원주택을 짓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 편리한 아파트 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고 언제든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게 된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4월 분양에 들어갔던 ‘양평 SK뷰’ 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68가구 분양에 606명이 신청해 3.6대1을 기록하면서 단번에 마감됐다.

▲복선전철 등 다양한 개발호재

철도청에 따르면 중앙선의 경우 1단계로 2005년말까지 청량리~덕소간 복선전철이 운행에 들어간다. 이어 2차로 2008년말까지 덕소에서 양평과 원주를 잇는 노선이 개통된다. 이 노선은 지하철 1호선, 7호선 등과 연계될 예정이어서 강남북 어디든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여주의 경우에도 오는 2010년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총 1조3,000억원을 들여 판교신도시에서 여주를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건립된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진다. 구체적인 노선을 보면 판교신도시~이매~광주~대쌍~곤지암~신둔(동원대, 신둔면 수광리)~서이천~(중리동 행정타운)~이천(안흥동)~능서~여주 등 10개 노선 53.8km에 이른다. 판교역은 신분당선, 이매역은 분당선과 각각 환승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여주에서 전철을 타게 되면 판교나 이매역 등을 통해 강남까지 1시간내에 진입이 가능하게 된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제2공항철도와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이천∼충주간 철도 등과 연결된다. 철도청은 일단 여주까지 노선을 완공한 뒤에 강원도 원주시 문막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곳에 보광종합건설이 ‘그랑베르(031-883-0080)’ 24평형 264가구, 32평형 120가구 등 384가구를 이달말 분양한다. 여주CC에서 500m거리에 있는 그랑베르는 신설될 복선 전철의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경춘선 일대도 철도 교통의 혁명을 맞이하게 됐다. 철도청은 오는 2009년말 완공을 목표로 망우~퇴계원~가평~강촌~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화전철 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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