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87년부터 치열한 군함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우조선이 지난 87년 1차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10여년간 잠수함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현대중공업이 2000년 대우조선과 경쟁입찰에서 이겨 2차 잠수함 사업을 따내면서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70년대 중반부터 잠수함 개발에 나섰던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회장의 뜻을 이어 군함 사업에 박차를 가했으나 지난 87년 제 1차 잠수함 사업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10여년 동안 군함 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7년 제 2차 잠수함 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자 현대중공업은 가처분신청을 내고 경쟁입찰을 할 것을 요구했다.이후 입찰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뀌어 결국 현대중공업은 2000년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됐다.이에 대우조선은 잠수함 건조 경력이 없는 현대중공업이 사업권을 획득하자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었다.이러한 과정에서 감사원에서는 국방부 고위관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등 양사의 경쟁관계에 국방부나 해군 관계자의 개입 가능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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