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순 원장의 한의학 이야기] 어혈 풀어 왜곡된 골격 구조 교정하는 한방시술
[김형순 원장의 한의학 이야기] 어혈 풀어 왜곡된 골격 구조 교정하는 한방시술
  • 정리=김정아 기자
  • 입력 2018-05-28 15:11
  • 승인 2018.05.28 15:11
  • 호수 1256
  • 5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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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노인질환이 늘고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같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운동능력 저하로 인한 질환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중 낙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역시 노년층에서 빈발하는 질환이다.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 근위부에 발생하는 골절로 골다공증의 빈도가 높은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로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후에 현저하게 증가하여 80대 중반에서 여성은 3명 중 1명, 남성은 6명중 1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가벼운 외상으로 부터 시작해 급성기에는 동통, 압통, 움직임 제한, 고관절부의 종창과 피하출혈 등이 발생한다. 골절이 발생한 후 적절한 치료와 재활 활동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염발음, 기능장애, 변형, 자세의 변화, 신경과 혈관 손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중요한 원인은 골밀도 저하와 낙상으로 밝혀진다. 전체 낙상의 66%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낙상의 원인은 자세의 불안정과 평형감각 저하, 시력저하와 신경 반사기능저하, 심장장애와 허약, 근력의 저하를 들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대퇴 경부골절, 대퇴 전자간 골절, 대퇴 전자하 골절로 나눠진다. 노년층에서는 대퇴 전자간 골절이 고관절 골절의 약 반 수를 차지한다. 

고관절 골절 후에는 일반적으로 수술을 받게 되고 약 3주간의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 퇴원 후에도 장기간 거동이 불편하게 되므로 일상생활 기능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수술 후 환자는 고정이 안전하다면 능동적 및 수동적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능동적인 하지 직거상운동은 첫 3개월동안은 가장 피해야 할 운동이다. 고관절 골절 수술 후의 동통과 보행시 파행감소는 약 3-6개월 내에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외의 고관절 굴곡과 내외전 등의 기능은 1년이상 소요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조기 운동을 권유하며, 수술 후 1-2일 사이에 보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정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상관없이 환자가 견뎌낼 정도까지의 조기 체중부하를 허용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에 골이 유합되는 과정에서 연부조직과 주변 근육들의 손상을 받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보행과 보행시간의 단축 등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수술 과정 이후에 생기는 대퇴부의 통증은 재활치료에서 기능적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은 실상이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고관절 골절은 방사선학적으로 안정적인 골유합을 이루어도 기능 감소가 많고 기능의 회복률은 연령 및 골절 전의 동반 질환 유무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결과와 환자의 기능적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 위주의 기능 회복에 대한 평가가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다. 

한의학에서는 골절의 치료에 있어서 초기에는 근맥손상(筋脈損傷), 어혈조체(瘀血阻滯), 종창동통(腫脹疼痛)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단계로 어혈(瘀血)을 없애면서 통증을 제어하는 한약 등을 사용하고, 중기에는 어혈과 부종이 점차 없어지고 골절 단부의 끝이 접속되는 시기로 뼈가 잘 붙는 한약을 사용하고, 후기에는 뼈가 이미 접속되었으나 기혈(氣血)이 회복되지 않은 단계로 주변 근육을 강하게 하는 한약을 사용하였으며, 그에 따른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근육학적으로는 대퇴사두근에 해당하는 경근(經筋)을 자극하는 방법이 최근 많이 쓰이고 있다. 통증의 병리기전을 기혈의 순환장애, 정상 조직과 경맥(經脈)의 손상과 장애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여 환자의 통처에 따라 경락(經絡)과 경근을 분류하여 침치료를 시행한다. 경락 유주상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의 통증 호소 부위가 대퇴전면부인 경우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대퇴후반부인 경우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대퇴 내측부인 경우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혈을 함께 택하여 치료한다. 침치료와 함께 다용되는 부항 치료는 음압으로 국부 모세혈관의 충혈과 표피의 자가용혈현상을 초래하여 체액의 전신순환을 도울 뿐만 아니라 물리적 자극으로 피부 및 혈관 수용기의 반사경로를 통해 중추신경계를 조절하고 조직의 대사작용을 증강하여 인체의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전통적인 침과 부항치료외에 최근 한방물리요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방 물리요법 중 수기치료에는 치료 목적에 따라 환자 스스로의 운동을 통한 방법, 시술자의 손을 이용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 체표에 압력을 가하여 근육이나 건을 이완하는 방법, 왜곡된 골격구조를 교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고관절 수술 후 활동 상태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수술 전 보행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상생활에 타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며, 1년 후에도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낮아 삶의 질이 수술 전에 비해 낮다고 한다. 이는 환자가 병원에서 급성기 재활치료를 받은 뒤 빠른 시일 내에 퇴원하여 회복기 재활치료를 충분히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골절의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양방적인 수술 요법이 필요하나 그 이후의 재활치료에 따라서 후유증의 정도가 차이가 나며, 특히 정상적인 보행과 생활을 위해서는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예후상 좋기 때문에 뼈가 잘 붙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지속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