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과 전주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있는 다양한 문화재, 다양한 공연을 함께 즐기는 ‘2018 전주문화재야행’이 펼쳐졌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지난 25일 경기전과 풍남문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8전주문화재야행’의 첫 번째 야행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 중심의 잔치마당인 이날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 술사의 八(팔)야심작’을 슬로건으로 빛의술사, 문화재술사, 이야기술사, 그림술사, 공연술사, 음식술사, 여행술사, 흥정술사 등 8개 섹션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통 공연과 문화재 역사 콘텐츠를 즐기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8시 경기전 광장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어진 속에 잠들어 있던 태조 이성계가 역사의 문을 열고 경기전 밖으로 나와 방문객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우리 무예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발산하는 ‘지무단’의 검무 시범이 선보였다.

또한, 관광객이 손수 만든 한지등이 거리를 가득 채우면서 풍남문과 경기전 일대 거리가 수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이와 함께, 경기전 꽃담길과 경기전 서쪽 돌담길에서 진행된 유료체험 프로그램인 한지등 만들기 체험과 실록 만들기, 해학 사주풀이, 어진탁본, 목판 인쇄 체험 등에도 연인 및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줄지어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문화재야행의 심야특화프로그램이자 대표 프로그램 ‘왕과의 야행’은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350명이 접수하면서 불가피하게 최대 수용인원인 250여 명을 선착순으로 선별해 진행됐다.

이날 전주문화재야행에서는 경기전 돌담길 주변으로 왕의 음식이라 전해지는 ‘포계’를 판매하는 음식술사들의 모습도 이목을 끌었으며, 경기전 홍살문의 전통예법으로 올리는 헌다례의 의미와 차 한 잔의 휴식을 선사하는 ‘달빛차회’도 진행됐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이날 개막야행에 이어 오는 9월 14일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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