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세트로 판매하는 전문조직이 등장했다. 이들은 사채업자와 이동통신 대리점과 연계해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엄청난 규모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있다. 대포 통장과 대포폰이 인터넷 신용사기범죄에 이용되면 추적이 불가능해 이들 조직의 활동은 다양한 범죄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관계자는 “최근 대포 통장과 대포 폰을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통장 등의 매매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법조항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형사정책연구원등에서도 이런 신종범죄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인터넷상의 신용거래를 맹신하지 말고 직거래나 배달원에게 물건을 확인한 뒤 입금이 이뤄지는 ‘우편대금직교환제’를 권한다. 또한 인터넷 상거래시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일 경우는 이동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선불폰인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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