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법정소송을 벌일 경우 최소 2년이 소요되고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벤처기업들이 법정공방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A사는 대기업인 B사의 계약 위반과 공급가 분쟁 이외에 심각한 B사의 부당행위 부분에 대한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어 향후 법정소송과 분쟁 결과에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SI사업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부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구축,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B사가 최대 기업이다.

SI사업의 특성상 대기업이 기업체의 정보화 사업을 수주하면 중소벤처기업이 시스템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건설사업과 유사한 형태다.따라서 대기업이 SI사업 입찰에 참여할 경우 분야별로 솔수션 공급업체를 미리 정해 수주에 나서기 때문에 우수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SI사업을 수주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이러한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공급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억지 양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SI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SI업계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사실상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기업과 상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 횡포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 경영상태가 부실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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