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에 비해 16%, 12%가 각각 올라 경부고속철개통,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올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대전과 충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1월~6월중 분양한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대전은 554만원, 충남은 525만원으로 지난해 7월~12월보다 6.42%, 12.42%가 각각 올라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경기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에 비해 각각 2.93%, 5.38%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대전·충남 분양가 상승은 경부고속철도 개통, 행정수도이전 등 각종 개발 호재 때문에 토지 및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세가 급등한 것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평균 0.76% 상승했다. 입지여건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서울, 경기, 지방 광역시는 평당 분양가가 상승한 반면 오히려 인천과 기타 지방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1,147만원에서 올해 1,181만원으로 2.96%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경기 641만원→676만원(5.46%) △지방광역시 555만원→586만원(5.59%) △인천 623만원→616만원(-1.12%) △기타 지방 451만원→415만원(-7.98%) 등을 각각 기록했다. 분양가 추이를 보면 올 상반기에는 상승폭이 상당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금지와 지난해 10·29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안정화되고 시민단체의 분양원가 공개요구 및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인하압력 등의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형대별 평당 아파트 분양가를 보면 30평형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30평형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657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84만원으로 19.46% 상승했다.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시장 침체기에는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대형 평형 아파트는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20평형 미만은 15.14% (600만원→691만원) △40평형대 14.25%(791만원→904만원) △20평형대 8.70%(690만원→750만원) △50평형대 이상 4.68%(1,110만원→1,161만원)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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