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대공원이 지난 1985년 반입된 아시아코끼리 칸토가 최근 숨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칸토는 서울대공원 반입당시 6~7세였다. 그동안 대동물관에서 건강히 지내왔지만 2015년 4월 오른쪽 앞 발톱 기시부에 농양이 발생했고, 즉시 치료를 위한 발 침지 훈련을 시작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칸토의 농양 부위를 지속적으로 절제한 후 소독하는 발 침지 치료를 매일 계속해왔다. 항생제 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병행하며 칸토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발 침지 치료란 농양과 염증부위를 절제하고 소독약에 30분 이상 담가 치료하는 작업으로 거대한 코끼리를 상대로 진행할 때 위험이 따른다. 

칸토는 서울대공원 코끼리중 가장 덩치가 크고 무게가 5톤 가까이 되며 공격성 등으로 인해 발관리가 어려운 개체였다. 

사육사들은 대동물관 아시아코끼리 발관리 계획을 세우고 긍정적 강화 훈련을 도입해 꾸준히 칸토를 치료해왔지만 올들어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다. 

칸토는 2일 오전 01시 50분께 옆으로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하다 결국 오후 4시께 숨을 거두었다.

코끼리에게 발질환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해외 동물원에서도 발 질환으로 폐사하는 예가 다수 있다.

칸토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현재 부검을 통해 검사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추후 칸토의 골격표본 제작을 통해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칸토의 의미를 교육적인 가치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2016년 태어난 희망이를 비롯해 5마리의 아시아코끼리가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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