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를 개최, 인천을 출발해 중국·유럽방면 노선의 항공기가 주로 이용하는 한·중 항로를 올해 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인천부터 중국을 거쳐 몽골하늘까지 연결하는 복선항로(1700km)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각 항로별로 일방통행(One way)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시행 시기는 올해 말까지 준비 작업을 완료하기로 하고, 최종 시행일자는 조만간 상호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개선되는 한·중 항로(G597/A326)는 하루 400여 편이 운항중이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북부·몽골·중동·러시아·유럽행 항공노선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교통 혼잡과 지연운항이 매우 심한 노선 가운데 하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항로개선이 완료될 경우, 연 144천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고 그중에서도 37%가 우리 국적사여서 우리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항로체계 개선은 단순히 한·중 간 항공교통 개선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한·중 항공교통당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및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면서 “세계항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중 양국이 협력할 경우 매우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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