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비상호출’ 기술은 이동통신 사업자는 물론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어 현재 서오텔레콤은 대당 1달러 가량 로열티를 책정하고 있다.현재 계약을 추진중인 퀄컴, 차이나모바일, 노키아 등 해외 사업자 및 제조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어 국익 차원에서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일본에서 긴급 상황에 대한 메시지 전달 기능이 특허로 출원된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서오텔레콤의 특허가 유일한 상황이어서 국익 차원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것. 특히 최근 CDMA 기술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국가정보원에서 ‘휴대폰 긴급 구조요청’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서오텔레콤을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서오텔레콤의 기술 시연을 본 후 “충분히 기술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정부가 우수기술 보호 차원에서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특허 분쟁을 겪으면서 기술 자체가 외부로 자연스럽게 공개돼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우수 기술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소기업 육성과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현재 서오텔레콤에서 주장하고 있는 LG텔레콤의 특허 무단 사용 부분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부 긴급호출 버튼을 길게 눌러 비상모드로 전환하고 상대방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긴급 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긴급 상황이 송출됐는지를 진동으로 확인한 후 상대방이 긴급 상황을 들을 수 있도록 도청모드로 바뀌는 기술 등 총 6가지다.

LG텔레콤은 수서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긴급 상황시 문제메시지로 전송하는 부분은 이미 일본에서 먼저 특허가 출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방식은 휴대폰과 휴대폰간의 메시지 전송방식이 아닌 관련 센터에서 송출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텔레콤은 경찰과 특허청에 6개 특허 항목에 대해 별다른 반박자료를 내지 못하고 있어 특허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LG의 알라딘 휴대폰은 현재까지 약 3만5000대 가량 판매됐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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