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실질적인 임기가 시작되고 정부의 개혁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다수당인 열린우리당 등 참여정부가 국정안정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주식 시장은 탄핵 기각에 따라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했다.이미 탄핵 기각이 예고됐고 탄핵기각보다는 현재 경제에 미치는 악재가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17대 총선 결과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탄핵 기각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국정안정이라는 변수가 ‘해외발 악재’에 눌려 국내 경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연이어 주가가 폭락하면서 중국 및 오일 쇼크, 미국 증시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 급락과 외국인 매도공세도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계속 폭락하고 있는 것은 이미 국내 증시에 대한 장기 침체 전망이 나온데다 ‘경제위기론’까지 대두돼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LG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 폭락은 기관들의 약 4,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이같은 프로그램 매도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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