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종합평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102점을 획득해 101점인 도요타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현대자동차가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를 제치는 쾌거를 이루는 등 미국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미국의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 상반기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102점)가 도요타(104점), 벤츠(106점), 아우디(109점), BMW(109점) 등을 추월했다.그동안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보유한 도요타와의 신차품질격차를 줄이기 위해 2007년까지 도요타와 동등 수준의 품질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벤치마킹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신차품질평가에서 도요타를 추월하면서 목표기간을 3년 단축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Man Bites Dog(사람이 개를 물었다)’, ‘The Earth is flat(지구는 평평하다)’는 등 대서 특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모든 브랜드를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는 현대차(102점)가 도요타(101점)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4위를 차지한 BMW(116점)보다 월등한 평가를 받았으며 빅3(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모두 제쳤다.또한 차급별 평가에서도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JD파워의 ‘위너상(2004 Award Winner)’을 수상했고, 소형 SUV부문과 소형차 부문에서도 각각 싼타페와 엑센트가 2위를 차지해 개별 차종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신차 구입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 대해 135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100대당 불만건수로 조사한 결과다. 주요 조사항목으로는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의 135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나타낸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로 내년 상반기 생산에 들어가는 앨라배마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및 2010년 미국 100만대 판매목표 달성과 ‘글로벌 5’ 진입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전 평가에서 2002년 상반기 28위(35개사), 하반기 23위(37개사), 2003년 상반기 23위(36개사) 등 중하위권에 머물렀었다.하지만 2003년 하반기 평가에서 13위(37개사)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업계 평균을 뛰어 넘어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미국에서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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