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 음료
벌써 올해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유월의 카페엔 이미 여름 메뉴들을 광고하는 커다란 포스터들로 꽉 차 있다.

프랜차이저들도 앞다투어 고객을 사로잡을 화려한 색상의 신메뉴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어 고객들로 하여금 한번은 주문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을 비롯해 최고 인기 연예인들이 아이스 메뉴 광고로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여름 메뉴 중에서 ‘니트로 커피(Nitro Coffee)와 ‘콜드 브루(Cold Brew)'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니트로 커피(Nitro Coffee)는 질소(Nitrogen) 가스를 에스프레소와 물에 주입한 메뉴다. 카페마다 약간의 레시피 차이는 있으나 과정은 유사하다.

생맥주 공정과 유사한 ’니트로 커피‘는 생맥주의 이산화탄소 주입 대신 질소 가스를 커피 속에 주입해 시각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한몫을 한다.

카페에서 질소 가스를 주입하는 질소추출기도 있지만, 간단한 방법으로는 휘핑크림을 쏘는 휘핑기(Whipper)에 질소가스를 이용해서 커피 속에 천천히 질소가스를 주입해도 ’니트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콜드 브루(Cold Brew)'는 보통 ’더치 커피(Dutch Coffee)‘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메뉴다. 커피 추출 중에서 유일하게 상온(room temperature)의 물로 내리는 커피다. 브루(Brew)'는 필터를 통과하는 추출 과정을 거치면 붙여서 사용한다.

‘콜드 브루’는 상온의 물로 때로는 차가운 얼음물로 가운데 커피층을 통과시켜 내리는 커피를 가리킨다.

더치커피는 장시간(4~6시간)에 거쳐 한 방울 한 방울 추출했으나 요즘은 커피를 담은 통에 상온이나 차가운 물을 침지식으로 모아두었다가 한방울씩 내리기도 한다.

때로는 ‘콜드 브루’와 ‘니트로 커피’를 접목시켜 상온의 물로 장시간에 걸쳐 내린 커피에 질소를 주입한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온으로 내린 커피는 약 90도의 뜨거운 물로 내린 커피와 추출수율과 추출성분에서 차이가 생겨 특유의 커피 와인의 향미를 느끼게 하며, 질소가스를 주입한 커피는 고유의 커피 향과 함께 좀더 부드러운 맛을 느끼게 한다.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아이스 메뉴 종류로 에이드(ade)류와 스쿼시(squach)류, 스무디(smoothie)류 등이 있다.

에이드(ade)는 시럽(과즙)에 얼음과 사이다(또는 물)를 혼합해 만든 음료다. 레몬에이드는 레몬시럽(과즙)에 얼음과 사이다가 혼합된 음료다.

사이다의 단맛을 원하지 않으면 탄산수가 사용되기도 한다. 시럽(과즙)에 따라 키위에이드, 복숭아에이드, 매실 에이드, 라즈베리 에이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스쿼시는 에이드와 거의 같은 단어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과즙에 물을 넣으면 에이드, 탄산음료를 넣으면 스쿼시라고 구별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일반 카페에서는 별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스무디(smoothie)는 신선한 과일을 얼려서 갈아 만든 음료다. 여러 시럽회사에서 다양한 각종 과일의 스무디를 판매하고 있어서 제품화된 과일 스무디에 얼음을 넣고 블렌더로 30초 정도 갈면 시원한 스무디 메뉴가 된다. 때로는 얼음과 함께 우유를 넣기도 한다.

딸기 스무디는 딸기 스무디(제품화된 액상)과 물, 얼음을 넣고 블렌더로 혼합해 달콤하고 소복한 아이스 메뉴가 된다. 유자 스무디, 망고 스무디 등 과일에 따라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무더울 올 여름을 시각적으로도 맛으로도 멋지고 시원하게 즐기길 바래본다.

김인혜 교수(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커피바리스타학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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