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일제히 발표됐다. 이날 오후 6시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17개 광역단체장과 12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출구조사를 발표했다.
 
두 출구조사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 우세 지역은 14곳이었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곳, 무소속 1곳으로 나타났다.
 
12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이 10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1곳에 그쳤으며 접전 지역이 1곳으로 나타났다.
 
이날 출구조사 가운데 제3당을 자처했던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이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과가 발표되자 바른미래당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곳에 모인 당 소속 의원들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손 위원장은 부동자세로 화면만 응시했으며, 유 공동대표도 입을 꾹 다문 채 어두운 표정으로 TV만 바라봤다. 유 대표는 6시15분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취재진이 쫒아갔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손 위원장은 발표 이후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쓰나미 속에 바른미래당 존재를 국민들에게 인식을 못 시켰다”며 “제대로 선거에 임하지 못했고 단합된 모습도 못 보여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출구 조사가 그대로 최종 결과로 이어질 경우 바른미래당으로선 치명타가 불가피할 예정이다. 원심력이 커지면서 당 내부 결속이 약화, 당 존립 기반까지 흔들릴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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