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데 대해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한다”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날 오후 8시 여의도 당사를 찾아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짧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에게 서울시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이 시대의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짧은 입장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결과에 다소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아꼈다. 
 
그는 ‘3위로 나오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그간 전망과 관련, “깊게 고민해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하면서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

한편, 이날 투표 종료 직후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5.9%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16.7%로 3위를 기록, 김문수 후보 21.2%보다 뒤쳐진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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