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사퇴 직후 전남도지사 경선 승리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그의 발자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영록(63)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민선 자치 부활 이후 정통 관료출신으로 첫 도백에 오르게 됐다.
 
195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서중·광주일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그 후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폐결핵을 앓는 등 어려운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에 매진,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 1977년 제 21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일하다 이후 내무부를 거쳐 1994년 39살의 나이로 강진군수에 부임하고 이듬해 고향 완도군수를 역임했다.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에는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서 부도위기를 맞은 삼호중공업 조업 정상화를 진두지휘했다.
 
1997년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재임 시, 가족계획제도가 시행되던 시절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내 전국 최초로 신생아 수당을 도입했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 부임 당시에는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순방하는 등 노력으로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조하는 등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18대 국회 4년과 19대 국회 2년 간 농식품위와 농해수위 등에서 활동하면서 농어민의 대변자, 농어촌 지킴이로 활동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호남민심을 되돌리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아 광주전남 지지율을 80%까지 끌어올려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맡았다. 당시에도 그는 특유의 현장 중심 감각을 발휘, 현장 혁신을 강조하며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표적인 갈등과제였던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 폐소는 그의 적극적인 현장소통과 사회적 타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으로 정치권에서는 평가된다. 지난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입각해 8개월만인 지난 3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한지 36일 만에 본선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에서 승리, 큰 어려움 없이 전남도청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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