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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최저 낙찰가 3조2760억 원에 이르는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총 2개 대역(3.5㎓, 28㎓) 2680㎒ 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나선다.

경매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경매는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빠르면 하루 만에 최종 결과가 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경매는 1회 이상의 입찰과정(라운드)을 거치는 '클락입찰방식'을 적용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시행된다. 50라운드까지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과기정통부는 추가 라운드를 1회 실시하게 된다. 추가 라운드의 입찰액은 50라운드의 승리금액을 초과해야 하며, 제시가격 상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1단계 경매 2라운드부터 적용되는 '금액선택입찰'이다. 금액선택입찰은 입찰자가 희망하는 블록 수를 줄일 경우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를 초과하고 정부 제시가 보다는 적은 특정 금액을 선택해 입찰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경매를 조기 종료 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2단계 경매에서는 1단계에서 낙찰된 대역폭의 세부 위치를 결정하며, '밀봉입찰방식'을 적용한다. 밀봉입찰방식이란 입찰 전 최저경쟁가격만 주어지고, 각 입찰자들이 한번에 경매가격을 밀봉 입찰 형태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모든 입찰자의 대역 위치가 한개씩 포함되도록 구성된 조합 중 입찰액 합계가 최대가 되는 조합이 선정된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이다. 여기서 각 입찰자가 부여받을 수 있는 각 대역의 입찰가능량은 3.5㎓ 대역 최대 10개 블록(100㎒ 폭), 28㎓ 대역 최대 10개 블록(1000㎒ 폭)으로 제한됐다.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격전지는 3.5㎓ 대역이다. 3.5㎓ 대역은 28㎓ 대역 보다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고, 이용기간도 10년으로 길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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