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일 원장의 안과 이야기] 안구 질환 ‘눈 표면 병’ 바로 알고 예방하자
[이무일 원장의 안과 이야기] 안구 질환 ‘눈 표면 병’ 바로 알고 예방하자
  • 정리=김정아 기자
  • 입력 2018-06-18 11:21
  • 승인 2018.06.18 11:21
  • 호수 1259
  • 5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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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력 강한 각막염, 이물질 제거가 최우선
유족 승인으로 사망 후 12시간 내 각막 이식 가능


사람 몸에 있는 장기 중 ‘안구’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눈 중에서도 특히 ‘눈 표면’은 신체의 외부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다른 부위와 비교해 노출되어 있는 표면적 등을 감안하면 직접적으로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신체 부위 다.  

그렇다면 ‘눈 표면’이란 정확하게 어떤 부위를 말하는 것일까. 눈 표면이란 눈의 외안부를 말하며 각막과 결막으로 구분한다. 각막은 외안부의 1/6을 구성하며 시력의 중심부로서 눈의 역할 중 시력에 영향력을 미치는 장기다. 또한 결막은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이물질이나 미생물이 침범하기 쉬워 임상적으로 눈병의 빈도가 가장 많은 장기이기도 하다. 

결막염

결막이란 흰자 윗 부분 표면을 덮고 있는 엷은 점막(안구결막)과 아래·위 눈꺼풀의 뒤쪽을 덮고 있는 점막(안검결막)을 일컫는다. 결막에 이물질이 침범하면 눈은 반사적으로 눈물을 분비하고 그것을 씻거나 혈액중의 임파구 등이 모여들어 이물질을 배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물질의 배제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몸이 과민하게 반응하면 결막에 염증이 생겨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를 결막염이라 한다. 
결막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충혈이나 눈곱 등으로 증상에 따라서는 중증이 되거나 감염력이 강해서 주위사람들에게 옮길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흰자위나 눈꺼풀 뒤쪽이 빨갛게 충혈되는 것이다. 눈곱이 끼고 눈물이 나거나, 눈이 머들머들하는 것 같이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 등이다. 
또한 원인에 따라서는 발적, 종창, 가려움,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을 볼 수 있다. 결막염에 걸리더라도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지만 눈곱이나 눈물, 눈부심 때문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검은자위라고 불리는 각막에도 염증이 번져 시력의 장애가 올 수도 있는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에 따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서 감염성과 알레르기성, 원인 불명성 및 퇴행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클라미디아, 진균, 기생충 등에 감염됨으로써 결막에 염증이 생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집안의 먼지 등의 알로젠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증상이다. 이 중에 특히 주의할 것은 감염성 결막염이다. 
이 감염성 결막염 안에는 감염력이 강한 것이 있어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정 내 감염이나 학교 또는 직장에서의 집단 감염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결막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쉽게 간과하지 말고 곧바로 안과의 검진을 받아 원인을 밝혀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막이식

각막이식은 모든 장기 이식 중 성공률이 가장 높다. 그것은 이종의 장기 간에 거부현상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를 제외하고는 어떤 연령의 공여 각막도 쓸 수 있다. 
각막이식 성공에 중요한 것은 각막 내피 세포의 수와 생활력(vitality) 이므로, 수술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공여 각막은 사후 6시간 이내에 적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보관된 안구는 48시간 내에 사용해야 하지만 M-K 보존액에 보존하였을 경우에는 1주일 정도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각막이식에 적용되는 것은 시력장애의 원인이 각막장애에 의한 경우에 한한다. 각막장애 외에 망막 등의 이상에 따라 시력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각막을 이식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막이식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표층 각막이식은 혼탁해진 부분의 각막 표면을 엷게 긁어내어 제공자의 각막을 갖다 붙이는 식으로 봉합하는 방식이다. 전층 각막이식은 각막의 중앙부를 직경 7-8mm 원형의 각막 전층을 절단 후 그 자리에 제공자의 각막을 끼워 넣어서 봉합한다. 
이와 같은 방법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봉합 시 꿰맨 실을 제거하는 것은 약 1년 후에 시행한다. 이식수술 후 우려되는 것은 거부반응이다. 각막제공은 다른 장기의 제공과는 달라서 심장이 멈추고 12시간 이내 안구 적출 후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구를 기증하는 것은 사망자 본인 의사가 중요하지만 본인의사표시가 없어도 유족의 승낙만 있으면 가능하다. 또한 이식 각막의 보존방법도 안구은행에서 2주일 동안은 보존할 수 있다. 주위에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개안 수술을 갈망하고 있다. 우리 모두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 하겠다. 


정리=김정아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