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대 이사회가 18일 면접을 거쳐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를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총장 후보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후보자 1인당 50분의 시간을 배정해 각 후보자별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토론을 거쳐 이사 1인 1표로 재적이사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총장으로 선출되는 방식이다.

이날 투표에서는 강 교수를 포함해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까지 세 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이중 결선 투표에 오른 강대희 교수와 이건우 교수가 전체 15표 중 각각 8표와 7표를 득표했고 강 교수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강대희 교수는 앞서 공약을 통해 창의성과 국제적 안목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사교육원을 설립하고 인재선발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교수 임금 매년 5% 인상 등 재원 개선도 약속했다. 거점국립대학과 연합해 '큰 형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의 거버넌스 참여와 직선제 참여 등에 100% 동의하며 이를 위해 서울대법 개정이나 법인법 등의 독소조항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의원회에 교수의 지분이 50%가 넘지 못하게 된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인권침해 피해자 보호 문제에서는 자신의 전공을 적극 활용한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보건진료소 정신과전문의 2명을 의과대학에서 파견하는 것을 확대, 학생들을 담당하는 정신건강센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인권센터와 법률지원 전문직 보강도 더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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