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을 언급하면서 양 정상 간 통화가 조만간 이뤄질 거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내신간담회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관련 질문에 “자세히 어떤 핫라인이 형성돼 있는지 미국 측이 설명해줄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답을 얻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 “미국 측에선 그간의 방중이 있었고 우리 측으로선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있어 그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며 “앞으로 (북미)고위급회담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 것에 있어 미국 측 준비상황, 한미 간 공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가) 신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북미회담 후속 조치를)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종전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 분야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연내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고, 구체적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외교장관회의에서 북측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외교장관끼리 한 장소에 있는데 만나지 않는 게 이상하다 생각한다”며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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