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한 것과 관련 "2년 전 그대로 해봐야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건져내 봐야 다시 쓰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라는 배는 완전히 침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20대 총선 참패 직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를 거론하며 "당을 살릴 외부 비대위원장 모셔오려고 몸부림쳤지만 다들 심드렁했다"며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김용태 혁신비대위원장 카드에 청와대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경기를 보였다"고 돌이켰다.
 
정 의원은 "기어이 김용태 카드를 무산시키려고 전국위원회 소집을 힘으로 무산시켰다"며 "그래서 하지하책으로 선택한, 말도 안 되는 비대위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친박 당 대표가 탄생했다. 당 개혁은 커녕 말짱 도루묵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허물어진 정당 몇 달 그대로 놔둔다고 무슨 일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원 구성 등 최소한 업무는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우리 모두 반성하고 내면으로 침잠할 때"라며 "지킬 가치가 아직 남아 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가치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있는지를 서로 확인하고 그때 머리를 맞대자. 그것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