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분열과 몰락의 길로 내몬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정계은퇴하라"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다. 19일 오후 4시 30분 송영우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인천시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와 국회의원 총선 전원 불출마, 김무성 전 대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분열과 몰락의 길로 내몬 책임 있는 중진의원들은 정계은퇴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송 위원장은 "한국당이 몰락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며 전국 당협위원장과 책임 있는 중진 등 김무성 전 대표와 김성태 권한대행이 책임을 느끼지 않고 자리를 보존한다면 개혁이나 ‘환골탈태’는 무의미하다"면서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개혁이 있어야 돌아선 민심이 그 나마 회복된다”며 격정토로했다

[전문]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송영우입니다.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광역 2명, 기초4명, 비례대표 1명 등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비례대표 포함 기초의원 3명 등 총 4명의 후보들이 당선되는 저조한 실적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오늘 이번 선거 책임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무사안일주의와 보신주의 더 나아가 타락한 정치행태를 벗어 버리고 진정성과 합리성에 기반 한 시대정신에 맞는 보수 대혁신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 이였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것입니다. 진정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 민심입니다.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또 다시 보여주기 식으로 일관한다면 부패하고 분열된 우리당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 민심입니다. 불임정당이 된 한국당입니다.

말의 혁신이 아닌 실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의 혁명을 촉구한 것입니다. 그 해답은 저도 알고 있고 당직자와 국회의원들도 알고 있습니다.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와 국회의원 2020년 전원 불출마 선언이며, 특히 보수정권 실패에 따른 중진 의원 및 장, 차관들을 지낸 분들의 정계은퇴, 나아가 공천 실패에 따른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만을 기다리는 무사인일과 보신주의에 젖어 있지 말고 당장 당을 해체 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 및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 정치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계파 구태를 뛰어 넘어 새로운 인물, 세대교체를 통한 도덕성과 이념을 겸비한 정치를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로만 보수가 아닌 진정한 보수당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당은 지난 과거처럼 얄팍한 꼼수에만 집착하는 등 민심 방향 설정은커녕 또 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간혹 발표되는 혁신 및 개혁안이라고 해봐야 내부 조율조차 되지 않은 계파, 성과주의에 매몰돼 집안싸움의 불씨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무사안일주의와 태만, 무기력한 기회주의자들은 이 순간에도 보신주의에 젖어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하루하루를 땜질하며 정치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젖어 진정성과 책임을 지려는 정치인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파괴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통헌법정신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고, 도덕성과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대거 충원이 되서 거듭나라는 국민적 메시지를 무시하고 그저 포장된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대적 상황은 혁명적으로 변했는데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구태와 분열 그대로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진다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김무성 의원의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격려해 줄까요. 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구태와 관습에 안주하는 기득권 보수가 아니라 수구와 냉전, 반공주의에 매몰된 낡은 주종을 스스로 혁파하겠다”면서 “국민적 인식과 정서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보수의 뉴트랜드를 만들어가겠다”며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자신이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혁신비대위 구성 및 중앙당 청산과 해체 작업 진두지휘로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는 새로운 당 건설을 천명했습니다. 이 또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믿음과 신뢰를 보냈을까요.

지금 우리당은 무엇이 진정한 개혁대상이고 어떤 모습으로 당이 다시 태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구의 정당입니다. 제대로 된 혁신보수의 이념정당으로 거듭나서 잘못된 좌파와 싸우라는 역사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해 온 무사안일, 책임회피의 역사적 죄인이 된 것입니다.

불신의 골이 깊은 가운데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불러오고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보수의 가치관을 재정립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물음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세한 글을 기록하지 않더라도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 청산위원장이라는 당직의 자리를 맡아야 할 적임자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이은 대선패배와 이번 지방선거의 몰락의 중심에는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남아 있음을 왜 자신들은 알지 못하는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김무성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 정계를 떠나야 합니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도 한시라도 빨리 당직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과 함께 다음 총선에서의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심입니다. 그것이 명예롭고 존경스러운 선배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것이 김 권한대행이 밝힌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이념적 지평에서 새로운 인물과 세력으로 당을 재건하는 새로운 시작인 것입니다.

하루 빨리 뼈를 깍는 반성과 양심의 소리를 내어 우리 당은 처음부터 다시 태어나는 재창당의 길을 가야 합니다. 창조적인 파괴를 통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노력을 올 해에 전 국민적인 열기를 모아 진행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한 신성한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구태는 모두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의 보신주의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정말 구태에 빠져 있습니다. 정말 낡았습니다. 정말 무능합니다. 정말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기회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타락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민심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책임 있는 결단만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국민적 심판에 부응하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책임, 그리고 희생의 결심이야 말로 우리당이 살고 보수가 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책임감으로 실천에 옮기는 일, 그것이 민심이요, 내가 할 일이자 시대적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마지막 기회를 소진하고 또 민의 왜곡과 화장만으로 역사와 국민을 속이려는 세력들은 모두 자유한국당을 떠나야합니다. 그것만이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 당이 기울어지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구하는 힘을 키우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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