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20일 “당의 혁신과 쇄신에 대한 큰 수습은 앞으로 비대위가 전권을 가지고 할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가 속도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제대로 국민들 뜻을 받들지 못하고, 차일피일 시간 미루다가 대충 끝내버린다면 다음 총선에서 저희들이 해체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주내로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내용에 대해 전체 의원들에게 공유하고, 혁신 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중앙당 쇄신안에 대해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며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고 했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계파갈등때문에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친박계 의원들이) 계파갈등으로 날을 세워버리면 이건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든 이부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당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요구에 대해선 “이 위기를 틈타 제가 당권을 손에 쥐겠다는 그런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9월 정기국회가 열리면 올해안에 전당대회 하기가 어려워져 8월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하려고 쇄신안을 서둘러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앞으로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 기구를 만들어 제대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며 “강단과 국민적 눈높이에 인식이 갖춰질 수 있는 분을 다양하게 볼 것”이라고 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김종인, 김병준, 김황식, 황교안, 박형준 등에 대해 “그런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어느 누구도 단정하지 않았다”며 “박형준 교수로 전혀 그렇게 고려된 적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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