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에 사는 주민 10명 가운데 3명은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강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이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 아파트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강남지역 거주이유와 이주계획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46명(29.2%)이 강남거주 이유로 ‘자녀 교육문제’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직장과의 거리(20%) △쾌적한 환경(19.8%) △편리한 교통 및 편의시설(18.8%) △재산증식 효과(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고생 자녀를 1명 이상 둔 응답자들 중에서는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강남에 살고 있다는 응답이 56.5%에 달해, 그렇지 않은 응답자들(17.8%)보다 훨씬 많았다.

향후 이사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2%가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48.8%는 이사이후에도 계속 강남지역에 머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학생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그 비율이 59%에 달했다. 또 강남 대체 주거지로 판교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이주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6.2 로 나타났고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반대의견(53.4%)이 찬성의견(25%)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강남권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비강남권의 주거여건 획기적 개선 △부동자금 유입 차단 △강남지역 신규주택 공급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는 강남 거주기간이 평균 8년으로 일반 도시거주자의 평균 거주기간(6.3년)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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