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희건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7월 ‘여주시 유휴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서희건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청정에너지 에너지전환이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향후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원전, 화력발전소 폐쇄 등을 통해 탈(脫) 원전, 탈(脫) 석탄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희건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현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여주시 유후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서희건설이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 계기가 된 사업이다.

여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수도권 최대의 태양광발전단지로 조성하고, 발전단지에는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의 유휴전력을 활용해 빛 테마파크를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복합발전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필리핀 정부와 체결한 플랜트건설 사업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퀘존(州)에 600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으로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선진기술을 적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약 15% 가량 향상하여 석탄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 및 미세먼지 배출량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립할 계획이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필리핀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로, 급속도의 경제발전에 따라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발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전력공급에 어려움이 있고, 전기요금도 비싸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투자 자본 유치와 함께 신규 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전력공급난을 해결하여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늘려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번 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필리핀 내 발전 인프라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 30호’에 따라 국가 에너지중점사업 선정과 투자인센티브 등록을 위해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와 산업무역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산하 BOI(Board of Investment)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고성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비롯해 서희건설 전체의 새로운 먹거리로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빛을 본 것” 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에 대한 기술연구와 친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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