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가토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정오의 햇살은 선글라가 생각나게 하고 제법 따갑기까지한 오늘이었다.

한때 영화에서 유행했던 ‘모히토(?)가서 몰디브(?) 한잔할까’라는 재미있던 대사가 떠오른다. 더운 날, 시원하고 짜릿한 음료 한잔은 잠시나마 즐거운 기분을 돋우는데 한 몫을 한다.

몰디브는(Maldives) 서남 아시아 인도양의 멋진 자연생태계와 휴식과 낭만적인 섬을 대표하는 나라고, 모히토(Mojito)는 럼(rum)에 레몬이나 라임주스, 민트 잎, 설탕, 소다수를 넣은 칵테일을 가리킨다.

모히토는 쿠바가 원산지로 쿠바의 요리이름(mojo, 라임으로 주재료인 양념)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스페인어(mojadito: 약간 젖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모히토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즐겨마셨다는 칵테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요즘 카페에서는 무알콜의 다양한 과일 모히토를 쉽게 볼 수 있다.

피치 모히트(Peach Mojito)는 피치 시럽에 레몬 시럽, 민트 잎, 얼음을 쉐이커에 넣고 잘 섞은 후 탄산수를 넣고 황도나 민트 잎으로 예쁘게 장식 토핑해서 판매되고 있다. 집에서도 쉽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스트로베리 모히토(Strawberry Mojito), 체리 모히토(Cherry Mojit) 등 카페의 모히토는 레몬이나 라임 시럽, 민트 잎, 탄산수(사이다)에 특정한 시럽이나 과즙이 들어가면 훌륭한 하나의 메뉴명이 된다.

또 하나의 달콤하고 시원한 메뉴가 아포가토(Affogato)다. 아포가토(Affogato)는 이탈리아어로 ‘끼얹다’, ‘빠지다’라는 뜻으로 아이스크림(젤라또, Gelato)에 에스프레소(Espresso)를 부어 얹어서 먹는 메뉴다.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에 끼얹은 모양이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 에스프레소에 빠진 모양이기도 하다.

대개 바닐라 젤라또 아이스크림 1~2스쿱(Scoop)에 견과류나 초코릿 등으로 토핑하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따로 담아 서빙해 주기도 한다.

먹기 직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부어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스푼으로 함께 떠서 먹으면 또다른 재미있는 맛으로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메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카페의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올 여름을 시원하고 맛있는 메뉴로 두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인혜 교수(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커피바리스타학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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