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투기과열지구내 전용면적 25.7평이하 중소형 주택의 무주택자우선공급비율이 현행 50%에서 75%로 확대됨에 따라 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주택의 무주택자우선 공급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늘리기로 했다. 무주택자우선공급대상은 최근 5년 이내에 당첨 사실이 없고 청약통장 1순위에 해당하는 35세 이상 서민으로 5년 이상 무주택 요건을 갖춰야 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20만평 이상의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지역 우선분양물량(30%) 가운데 전용면적 27.5평이하 주택에 대해 해당 지역 무주택 세대주에게 75%를 우선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에게는 내년이 내집 마련의 최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의 경우 화성동탄지구와 서울지역의 경우 내년도로 분양일정이 연기된 잠실을 포함한 저밀도지구 등이 있다.

■잠실동 LG·삼성물산

잠실동 LG·삼성물산이 저밀도지구인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이다. 모두 2,678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54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내년 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천·잠실역이 도보로 8분 거리이며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단지가 롯데월드 어드벤처놀이공원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고 옆으로는 석촌호수가 있어 조망권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인근 학교시설로는 신천초, 송전초, 잠신중, 잠신고, 영동여고 등이 있고 잠실병원,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금호동 대우건설

금호동 금호1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총 888가구이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년 2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과 인근 옥수동 일대는 재개발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단지 전면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뒤쪽에 산이 위치해 있다. 동호대교를 건너면 서울 강남 압구정동이나 테헤란로와 곧바로 연결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1호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도보 5∼8분 정도 거리로 역세권이다. 지난 2000년 10월 입주한 금호동 대우아파트와 연결, 2,600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재래시장인 금남시장과 LG마트, 현대·롯데·신세계 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LG건설 등

3월에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LG건설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3단지를 재개발해 4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3,696가구로 대단위 단지로 구성돼 있다. 22평형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 신원종합건설은 4월에 동작구 상도동에서 4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모두 999가구로 33평형대로 구성할 예정이다.

■수도권 화성 동탄지구

내년 2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지역 가운데 관심을 가져볼만한 지역은 화성동탄지구이다. 화성동탄지구는 내년 3월 신도시에서 첫 아파트 분양이 실시되는 곳으로 1차분 6,500여가구가 시범단지에서 쏟아질 예정이다. 화성동탄 신도시는 내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실수요자들을 위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화성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등 10여개사로 7개 블록에서 아파트 6,5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업체들은 올 8월 용인동백지구와 11월 초 파주교하지구에서 추진했던 동시분양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남부 최대 신도시로 꼽히는 화성동탄지구는 분당신도시의 절반 수준인 270여만평 규모다.

내년 3월 시범단지 6,590가구에 이어 하반기에는 1단계 사업지에서 1만3,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2005년 상반기에는 2단계 사업지에서 1만2,000여가구가 선보인다. 시범단지의 경우 대부분 30평형대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업체간 평면 및 마감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금강종합건설, 한화건설, 포스코 월드뷰, 삼성물산, 롯데·대동종합건설 등 현상공모 당첨업체와 군인공제회가 선정하는 업체, 또 기존에 택지를 확보해둔 업체 등이다. 군인공제회는 내년 초 턴키형태로 2-8블록과 2-10블록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화성동탄신도시는 동백지구와는 달리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 분양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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