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하위팀 주전’ 조현우 vs ‘4번째 월드컵’ 오초아 대결 관심
‘K리그 최하위팀 주전’ 조현우 vs ‘4번째 월드컵’ 오초아 대결 관심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8-06-22 11:08
  • 승인 2018.06.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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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대구FC 골키퍼 <뉴시스>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멕시코의 경기는 양 팀 수문장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무명에서 월드컵 데뷔전 한 경기로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27·대구FC)와 월드컵에 4번째 출전하고 있는 경험 많은 기예르모 오초아(33·스탕다르 리에주)가 만난다.
 
조현우는 K리그1(1부리그) 최하위팀 대구FC의 주전 골키퍼다. 리그에서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 인기가 저조한 탓에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A매치 경험만 따지면 신태용호 골키퍼 3명 중에서도 가장 떨어진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5실점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롭게 발굴한 자원이다. 지난 11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면서 화제를 모았고 스웨덴전 선발 출전으로 이어졌다.
 
이 경기를 통해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고 안정적으로 공중볼을 처리했다. 빠른 판단도 돋보였다. 비록 페널티킥 실점에 의해 0-1로 패했지만 조현우를 향한 찬사가 대단했다.
 
영국 BBC, 미국 폭스TV 등 주요 매체들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조현우를 꼽았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도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골키퍼(조현우)가 상당히 훌륭했다"고 답했다. 많은 팬들은 조현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골키퍼들은 누가 나가더라도 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며 "(월드컵 데뷔전이어서) 긴장했지만 설레기도 했다. 선수들이 정말 많은 힘을 줘서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드컵 한 경기가 그의 인생을 달라지게 한 셈이다. 이변이 없는 한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주전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예르모 오초아 스탕다르 리에주 골키퍼 <뉴시스>
 멕시코의 오초아는 경험이 많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이 벌써 4번째 월드컵이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4 브라질월드컵이다. 당시 멕시코는 개최국 브라질과 한 조에 속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개최국이었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러나 멕시코는 오초아의 선방을 앞세워 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겨 소중한 승점 1점을 땄다. 오초아는 브라질의 유효슈팅 8개를 막아내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오초아는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도 MOM에 이름을 올렸다. 팀은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들린 그의 방어는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도 방어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18일 디펜딩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오초아는 독일의 유효슈팅 9개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노련함까지 더해져 그를 뚫고 골문을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에게 판정승을 거둔 경기였다.
 
다윗 조현우와 골리앗 오초아 중 누가 승리의 '텔스타18(대회 공인구)'을 꽉 쥘 수 있을까.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