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구멍이 큰 배 가라앉혀...나쁜 소비 습관, 자산 관리 가장 큰 적

<사진-뉴시스>
판교에 사는 48세 여성 A씨. 그녀는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 덕분에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살아왔다. 여기에 고등학생인 두 명의 자녀들까지도 잘 성장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퇴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에서 은퇴의 불안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은퇴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인 줄만 알았다. 왜냐하면 남편의 사업이 영원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동산 카페를 통해 자산관리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산관리는 은퇴준비를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또한 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소비만을 일삼는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평생 소비만을 즐기는 노예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첫째, 쇼핑하는 습관부터 바꿨다. 많이 사용하는 공산품을 제외한 생활용품과 식료품들은 소량으로 샀다. 확실히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들었고, 매월 20~30만 원 정도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둘째, TV 홈쇼핑 구매를 접었다. 홈쇼핑으로 지출되었던 돈이 그대로 모였다. 셋째, 플러그(plug)를 뽑았다.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끄기 시작했고 플러그까지 뽑았다. 전기료가 매월 4~5만 원 정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그녀는 작은 습관부터 독하게 바꿔나갔다. 종잣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핑계에 기대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쁜 생활습관을 고쳤더니, 그 결과는 곧바로 저축으로 이어졌다. 매월 100만 원씩 종잣돈을 모았다.

공부하면 투자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경매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7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에 소형아파트를 발견했다. 무엇보다 교통 환경이 좋았다. 지하철역이 1분 거리에 있었다. 미래가치가 좋아 보였다. 매각 가격도 많이 내려가 있었다. 1차 법원감정가(3억8000만 원)에서 3차(2억4320만 원)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권리분석을 해보니, 대항력을 갖춘 세입자가 있었다. 임대보증금도 신고돼 있지 않았다. 단순히 전입신고만 돼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기준권리가 되는 1순위 근저당권자가 시중은행이었다. 가짜 세입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녀는 주변 시세를 수소문해 보았다. 전·월세 수요가 풍부한 아파트단지였다. 매매시세는 4억1000만 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여기에 전셋값은 시세의 80%를 넘어섰다. 앞으로도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입찰에 참여해서 낙찰(3억1000만 원)받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전세(3억3000만 원)를 놓았다. 경매로 살 때부터 시세보다 1억 원 정도 싸게 매수한 것이다. 계산기를 두들겨 보면, 전세보증금만 가지고 아파트를 매수한 셈이었다. 현재 아파트를 매수한 지 3년이 지났고 시세는 4억80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무려 자본수익이 1억7000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돈 쓰는 즐거움은 잠시 미뤄 두어라

벤저민 프랭클린은 “작은 비용을 삼가라. 작은 구멍이 큰 배를 가라앉힌다"고 말한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작은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면 결코 종잣돈을 모을 수 없으며, 행복한 부자도 될 수 없다. 일상생활에 불필요한 비용을 쓰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하루에 커피 한 잔 값만 줄여보자.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필요한 것이라면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사자. 돈 쓰는 즐거움은 잠시 미뤄두라. 그리고 돈을 모으는 즐거움에 빠져라.
 

부동산 경매에서 좋은 매물 고르는 방법

부동산 경매는 잘만 활용하면 일반 매매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어서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길이 갈 만한 분야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초보자에게는 어렵고 낯선 분야이기도 하다. 부동산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목적은 일반적인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투자와 실거주 목적이다. 투자가 목적이라면 역시 개발계획이 잡힌 지역을 잡는 것이 좋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역세권 개발, 도로확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대로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을 한다면 교통과 주변 편의시설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삶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부동산 거래의 경우, 목적의 차이뿐 아니라 건축형태별로 따져봐야 하는 사항이 다른 편이다. 지금부터 형태별로 좋은 매물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아파트

부동산 경매로 아파트를 살 생각이라면, 인터넷을 활용하여 경매에 나온 아파트를 미리 파악해두는 절차가 필요하다. 부동산114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아파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봐야 할 사항은 바로 일조권과 조망권이다. 아파트는 남향집에 확 트인 조망권을 갖춘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매물로 분류할 수 있다. 추후 매매까지 생각한다면 소규모 단지보다는 유명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주변 개발계획도 미리 파악해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10년 이상 된 아파트의 경우, 손 봐야 하는 곳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장 방문 시 더욱 꼼꼼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오피스텔

부동산 경매로 오피스텔을 알아본다면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부동산 경매로 오피스텔을 낙찰 받으려고 한다면 확인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일반 주택보다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기 때문에 수요층과 수익률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고 주변에 오피스텔을 대체할 업무시설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대체시설이 존재한다면 좀 더 냉정히 입찰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낙찰 받은 사람이 연체된 관리비를 떠안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연체 유무와 해당 금액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세대 주택

다세대 주택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차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세대 주택은 입찰 전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지를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실 다세대 주택은 아파트보다 매매가 쉽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추후 되파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임대 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번화가 주변의 매물이 아니라면 거르는 것이 좋다. 임대 수요가 높은 다세대 주택의 경우, 투자 대비 월세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 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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