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르면 다음 주쯤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송환 절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미군 유해는 관에 담겨 판문점을 통해 넘어왔지만, 이번 유해 송환 규모가 200에서 최대250여 구까지 예상되면서 공간 제약이 있는 판문점을 통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유해를 송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송기를 통해 오산 공군기지로 송환하는 방법이 우선 거론된다. 개성~문산 고속도로를 통해 여러 대 차량으로 오산까지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 송환 후에는 며칠간의 유해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두 개 장소가 거론되는데, 오산 공군기지나 용산이나 평택 등 미군 주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용산 기지에서 미군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한 전례가 있는 만큼, 분류작업에서 송환식까지 용산기지에서 마치고 영구차에 실어 오산 공군기지에서 바로 미국으로 송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으로의 유해 송환 시기는 한국 내 송환 작업과 분류 작업 시간을 고려하면 6월 마지막 주쯤 가능할 거란 관측이다.
 
송환식을 거행한 이후엔 오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중앙시원확인소로 보내져 DNA 검사 등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송환된 유해가 한국군 유해로 판명날 경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한국으로 재송환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해 송환의 경우 미국과 북한이 협의해 유해 발굴 지역이나 기간 등을 정했지만 이번에는 사전협의가 없었던 만큼 북한이 유해 발굴 관련 정보를 먼저 넘겨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산하 ‘전쟁 포로·실종자 사무국(DPMO)’이나 백악관에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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