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이 후배 손흥민(26·토트넘)에게 "에이스라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 미디어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 자신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 자원 중 하나로 신태용호의 간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을 향한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손흥민에게 향한다. 그러나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박 위원은 "(에이스로서) 부담감은 당연하다. 답답하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책임감도 더 클 것이다"면서도 "에이스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당연하지만 계속 생각하면 더 몸이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는 생각을 하고 소속팀에서 하는 것처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날 공식 훈련을 찾은 박 위원은 손흥민과 가볍게 포옹하며 격려했다.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멕시코에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박 위원은 "경기 초반에 자신감을 얼마나 회복하느냐, 자신의 경기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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