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규제에도 서울 강남권 대형아파트는 요지부동이다. 10·29 부동산종합대책 발표이후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은 여전히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평형간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10·29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달 28일과 19일 현재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의 평형별 시세를 비교분석한 결과 10평형대 이하 소형 아파트는 이 기간 7.06% 하락해 최고 폭락세를 나타냈다. 또 20평형대와 30평형대도 각각 -0.49%와 -0.72%의 내림세를 보여 중소형 아파트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0평형대는 0.12%, 50평형대 이상은 0.23%가 상승, 대형 평형은 소폭이나마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닥터아파트는 이처럼 평형별 양극화 현성이 뚜렷한 것에 대해 평형별로 보유목적이 각기 다른 데 따른 것으로 투자용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소형 평형의 경우 각종 규제로 투자매력이 급감하면서 급매물이 대거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평형은 투자보다는 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높아 소형 평형과는 달리 급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대형 평형 중에서 강동구 천호동 50평형대 이상이 12.83% 상승,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최근 뉴타운 개발지로 선정된 천호동 362번지 일대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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