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관 중 법무부 파견 검사들로는 문무일 제주지검 부장검사(42·사시28회), 이혁 서울지검 남부지청 부부장검사(40·사시30회), 김광준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2·사시30회) 등 3명이다. 이들은 특검과 특검보를 보좌하며 수사가 진행중인 3개 사건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특히 3명 모두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3부장을 역임하던 지난 1996년 무렵 안 부장과 같은 부서에서 수사를 한 인연을 갖고 있다.

문 부장검사는 광주출신으로 지난해 3월 제주지검으로 옮기기 전까지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서 수사를 한 경력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1997∼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당시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며 증권 등 금융관련 수사를 맡아온 금융수사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2001년에는 경제수사의 경력을 기초로 금융감독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금감위 파견을 자원, 검찰에서 처음으로 금융감독위원회 파견근무를 했다. 이 검사는 대한방직 주가조작 사건, 신화그룹 분식회계 등 경제관련 대형 사건들을 맡아 처리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김 검사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지난 98년 서울지검 특수1부 근무 때 최순영 신동아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을 담당했다.

또 이 사건이 계기가 돼 9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옷로비 의혹사건 특검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수사에도 참여했다. 대인관계가 좋아 후배 검사들에게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파견검사 3명과 함께 공인회계사 7명, 변호사 4명 등 11명의 특별수사관이 특검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밖에 특검팀에는 금감원·검찰·금융기관 등에서 차출된 계좌 추적 전문가 20여명이 각종 의혹을 풀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