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임권택 감독 서울 올림픽 다큐멘터리 30년 만에 첫 공개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임권택 감독 서울 올림픽 다큐멘터리 30년 만에 첫 공개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06-27 14:45
  • 승인 2018.06.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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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7월 6일 개막식에서 <씨네라이브: 손에 손잡고> 첫선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7월 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저녁 7시 오만석 배우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되며, 이후 이어지는 개막작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 기록영화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관객에게 공개된다. 임권택 감독, 도올 김용옥 각본의 1988년 서울 올림픽 다큐멘터리 필름에 라이브 공연과 성우의 현장 내레이션을 더해 <씨네라이브: 손에 손잡고(Cine Live: Hand in Hand)>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지향했던 평화의 의미를, 2018년 새로운 기류 속에서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의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 필름 아카이브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은 올림픽 공식기록영화를 소장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록한 3편의 다큐멘터리 중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임권택, 1988)가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는 것이다.
 
거대한 지구본 위의 작은 나라, 한국의 허리를 베고 지나가는 38선을 확대하며 시작하는 <손에 손잡고>는 충무로 영화의 주요 스태프가 거국적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영화사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서울에서 평창, 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와 함께, 이 뜻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모든 ‘충무로’ 영화인에게 바치는 헌정의 의미를 가진다.
 
<손에 손잡고>의 초반은 한국전쟁의 폐허와 올림픽 당시 서울의 풍경을 병치하며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는데 할애된다. 각국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초인적인 성취와 감동적인 순간들도 볼거리지만, 이 작품의 백미는 도올 김용옥이 집필한 내레이션이 주는 묵직한 울림이다.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화의 제전을 통해 인류의 공존과 공영을 사유하는 내레이션은, 이 영화가 단순한 국가적 행사의 기록물을 넘어 2018년 한반도에서 여전히 유효한 우리 현대사의 미완의 과제들에 대한 성찰임을 깨닫게 한다.
 
<씨네라이브: 손에 손잡고>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필름에 현장 내레이션과 라이브 연주를 더해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음악 레이블 ‘푸른곰팡이’ 대표 조동희와 조동익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작·편곡한 곡들을, 국내 최고의 세션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마이크로 유니버스’가 연주하고, 여기에 보컬들이 매혹적인 음색을 더한다.
 
7월 6일(금) 7시 개막작에는 장필순, 이승열, 조동희가 보컬로 나서며 초청상영으로 진행된다. 일반 관객의 경우 7일(토) 저녁 6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상영작에 한해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장필순, 조동희, 문제호가 보컬로 출연한다.
 
영화 속 성우의 내레이션도 무대에서 라이브로 재현된다. 영화와 동갑내기인 88년생 KBS성우 김자연, 윤용식이 도올 김용옥의 주옥같은 각본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서울 중구 일대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