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전주한옥마을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에 걸맞게 지난해 경기전 입장객 수와 영화제작 인력의 지역소비 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와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의장 오창환)는 27일 ‘전주시 지속가능지표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과 발표회에서 지난 2017년 기준으로 6개 분야 32개 지표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담은 ‘전주시 지속가능지표 평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속가능지표사업은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주의 현재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향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실천사업을 진행해 전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가는 목적을 두고 추진된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인간중심 도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를 부제로 한 이번 평가보고서에서 “2017년은 2016년의 어려움을 극복한 새로운 시작의 해로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먼저, 경제지표에서는 한옥마을 관광객 수 증가에도 불굴하고 감소추세를 보였던 경기전 입장객수가 지난해에는 2016년과 비교해 7.4%p(+82,959명) 증가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답게 영화 촬영을 위해 체류한 스탭 인원이 지역에 소비한 금액도 23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6억9000만원(+41.5%)이 증가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평가에서는 전주지역의 교육·경제·문화 분야의 지표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업 확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입, 소상공인을 위한 유통채널의 안정적 확보, 문화예술에 향유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를 보여주는 지표인 전주 원도심 초등학생 수 감소는 지난 2016년 4.3%에서 지난해 0.35%로 감소 추세가 크게 완화됐다.

반면, 환경 분야의 지표는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자동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전주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시민들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균형있는 경제발전을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지속가능도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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