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력채용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금융업계의 인력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증권사가 잇따라 인력채용을 시작, 응시자가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굿모닝신한, 대우증권 등이 최근 인력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과거 평균 경쟁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공개채용에 응시한 지원자 중 상당수가 하버드를 비롯한 해외 유수대학교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고급인력의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6개 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실시한 결과 총 5천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대학교,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연세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잇따라 실시된 굿모닝신한증권 취업설명회에는 대학교 재학생 및 취업 재수생은 물론 현역 군인들까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과거 취업설명회 때도 평균 4천~5천명 가량이 참석했지만 당시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었다”며 “이번 취업설명회에는 이벤트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5천명 가량이 참석해 최근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는 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5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약 1만명 가량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우증권은 지난달 26일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80명 모집에 4천19명이 응시, 50: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응시자 가운데는 공인회계사 53명, 미국 공인회계사 168명, 석사학위 소지자 982명, 해외 유수대학 졸업자 49명 등 우수 인재들이 대거 지원했으며, 포항공대, KAIST 졸업자 등 이공계 출신도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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