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대형 기술주가 상승 주도

<사진-뉴시스>
키움증권은 키움데일리(작성자 서상영 연구원)를 통해 ‘미 증시, 대형 기술주가 상승 주도’ 리포트를 내놨다.

해당 리포트는 ▲미 증시 상승 요인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한국 주식시장 전망 ▲주요 경제지표 결과 ▲상품 및 FX 시장 동향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일요서울은 7월 첫째 주 BEST 리포트로 키움증권의 ‘미 증시, 대형 기술주가 상승 주도’를 선정, 소개한다.

미 증시,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
국제유가 3% 넘게 급등… 70달러 상회


미 증시는 여러 인사의 발언과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다. 먼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분열은 매우 고통스럽다, 또한 연준의 직무는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주장하며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연준은 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는 “멕시코와의 무역은 일자리와 경쟁력을 향상 시킨다”라고 주장했다. 대체로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발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가 “각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11월까지 중단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제유가(WTI)는 3% 넘게 급등하며 70달러를 상회했다.

한편, 대형 IT 기업들 또한 미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은 일부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 아마존은 프라임 고객 증가 소식, 넷플릭스는 미국 가입자 증가가 기대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이렇듯 미 증시 상승을 이끈 종목들의 특징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S&P500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9% 증가 전망하고 있어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기술주 상승

애플(+1.24%)은 내년에 새로운  에어팟(Airpod)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더불어 향후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도 영향을 줬다. 큐로브(+1.69%), 스카이웍(+0.43%) 등 관련 업체도 동반 상승했다. 아마존(+1.68%)은 프라임 회원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내용이 보도되자 상승했다. 넷플릭스(+3.88%)는 가입자 수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르(+4.86%)는 양호한 실적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KB홈(+2.33%)도 동반 상승했다.  

엑손모빌(+1.13%), 코노코필립스(+1.81%)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마이크론(+0.00%)은 UBS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상승했다. 반면, 인텔(-2.05%)은 6월 26일 노무라의 투자의견 하향에 이어 번스타인도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하락했다. 바이오 업체 Incyte(6.97%)도 RBC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실적 시즌 기대

MSCI 한국 지수는 0.37% MSCI 신흥 지수도 0.39% 하락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717계약) 여파로 0.50pt 하락한 301.90pt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18.1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가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무역 분쟁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은 반등을 주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2분기 S&P500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해 전년 대비 19.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저효과가 있는 에너지, 소재업종을 제외하면 IT(yoy +23.4%)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변화 요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발 무역분쟁 이슈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수면 아래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한쪽으로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의 특징처럼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종목군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OSPI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3월 말 47.4조 원에서 현재는 52.2조 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던 지난 1분기와 달라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과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제조업지표 개선

미국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128.8)보다 하향 조정된 126.4로 발표됐다. 다만, 현재 여건은 하향 조정됐으나, 기대지수는 상향 조정되고 있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6월 리치몬드 연은 지수는 전월(16)보다 상향된 20으로 발표됐다. 특히 신규수주가 전월(16)보다 개선된 22로 발표됐다. 미국의 4월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1.05, 전년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국제유가 70달러 상회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미 국무부의 이란 관련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미 국무부가 11월 4일까지 이란의 원유 수입을 하는 모든 국가는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11월 4일 이후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나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이러한 미국의 발표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무역분쟁 우려감이 일부 완화되자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 완화 여파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편, 파운드화는 BOE 위원이 “금리 인상을 미뤄서는 안 된다”라고 발표했으나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고,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 등은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고, 여타 신흥국 환율도 큰 변화보다는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 대비 약 보합권에 그쳤다.

국채금리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 및 연준 위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무역분쟁이 이어지며 하락 압력 높았다. 한편, 2년물 국채입찰에서 응찰률이 2.73배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2.85배)에 미치지 못했다. 

금은 지수 반등과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구리는 달러 강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완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여타 비철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0.76%, 철근도 0.19% 상승했다.

<제공-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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