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회장은 지난 1일 국정감사가 끝난 오후 7시경 금감원 복도에서 약 10여분간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 말쑥한 모습에 미소를 띠며 다소 안정된 느낌을 주는 최 전회장은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잘 지내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강제화의를 신청했는데 경과는 어떻게 돼 가나.▲“지난 주 법원에 강제화의 신청을 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채권단이 동의를 해줘야 가능하다. 채권단이 어떻게 나와줄지 모르겠다.”

-강제화의 결정여부는 언제 알수 있나.▲ “신청서가 들어갔으니 심리 일정이 잡힐 것이다. 언제라고 확답하기는 어렵다.”

-경영에 복귀할 의향이 있느냐.▲“나는 동아건설 주주들이 뽑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사실 워크아웃 기업이나 법정관리 기업에선 주주의 권리는 관련법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회사를 위해 회사를 나왔고, 회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의원들이 동아건설 파산 결정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의원들로부터 호되게 혼날 것으로 생각했는데(웃음)의외로 의원들이 동아건설의 상황을 더 정확히 이해하는 것같다 기분이 좋았다.”

- 동아건설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리비아 정부로부터 클레임을 제기당하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 계약을 맺을 당시 우리나라 건교부 장관도 함께 사인했다. 보증을 선 것이다. 공사가 잘못되면, 우리 정부에서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리비아 지도자와 오랜 친분이 있다. 2단계 공사가 끝나면 3차 4차 5차 공사가 남았다. 나한테 나머지 공사도 맡기겠다는 의향을 리비아 지도자가 당시 계약 때 말해왔었다. 또 리비아와 인근 국가인 수단정부도 나에게 수력발전소등 약 22억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맡기겠다고 했다. 이는 동아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해외공사 수주로 인해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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